윤장현 시장, 왜 정무특보 임명 연기했나?(종합)
윤장현 시장, 왜 정무특보 임명 연기했나?(종합)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3.19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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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명, "돈봉투 설, 전혀 사실 아니다" 사실무근 주장

▲ 이혜명 신임 정무특보 내정자

윤장현 시장이 새 정무특보를 임명하기로 한 18일, 돌연 임명을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는 새 정무특보로 이혜명(58)씨를 내정했지만 이날 돌연 임명을 미뤘다.

광주시는 지난달 장현 정무특보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 후임 공모에 나서 이씨를 내정하고 신원조회 등 임용 절차를 진행했다.

이씨는 신원조회 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광주시는 이날까지 최종 임용 절차를 미루고 있다.

일각에선 이씨가 최근 비리에 연루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광주시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구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시의원 공천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A씨와 B씨로부터 각 수천만 원을 수수했다. 이씨는 A씨로부터 받은 대부분의 돈은 돌려줬지만 B씨로부터 받은 돈은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B씨가 주변에 억울함을 호소해 남구 정가에 이 같은 설들이 파다하게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설들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윤장현 시장 인사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이 씨는 "누군가 나를 음해하기 위해 내놓은 루머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발끈하고 사실무근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 씨는 당시 자신의 위치가 시의원 공천에 영향을 줄만한 정도의 위치에 있지도 않고 또 돈과 관련하여 어떤 거래도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시민의소리>에 알려왔다.

이 씨는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을 해온 사람으로 정치개혁을 하자고 했는데 부정한 돈을 받거나 선거개입 사실이 없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저는 공심위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이의제기했을 때 다시 심의하는 재심위원장을 맡아 구의원 1명 정도 구제했을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따라서 공천신청자들이 자신에게 돈을 갖다줄만한 권력의 위치에 있지도 않았는데 소문이 돌 정도로 5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누가 주겠느냐며 오히려 반론을 제기했다.

이 씨는 또 "새정치를 해보겠다고 신당에 들어갔는데 돈을 받았겠냐"며 "사실이면 검찰에 고발하지 왜 밖에서 헛소문을 퍼뜨리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정무특보 내정자 이씨는 1957년 전남 담양 창평 출신으로 1975년 전남고를 졸업하고 1977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입학과 함께 독서토론반 '루사'에서 학생운동을 펼쳤다.

이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조교, 석사과정 마치고 여론조사 기관에 근무하다가 정치권으로 옮겨 민주당 광주 북구을 지구당 사무국장과 지병문 전 국회의원 보좌관,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13년 말 안철수 신당 창당을 위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광주·전남 실행위원 43명에 포함됐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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