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년 464억 원의 물이 새고 있다
전남도, 년 464억 원의 물이 새고 있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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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도의원, 2015년 환경국 업무보고에서 지적
박철홍 도의원

전라남도가 전국 평균 두 배에 가까운 누수율로 인해 년 464억 원의 상당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철홍 전라남도의회 의원(새민련, 담양1)은 2015년 행정환경위원회 환경국(동부지역본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전라남도 상수도 누수율이 25.3%(전국평균 10.7%)로 전국 최고이며, 연 5500만톤이 누수되어 연 464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제영 동부지역본부 본부장은 “도내 수도관 15,806㎞ 중 3,638㎞(23%)가 20년 이상 노후관으로 누수 등이 심각하여 수돗물 생산비 증가 및 손실액이 과다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유독 전남만 전국 평균 두 배에 가까운 누수율과 손실액이 발생하는 이유를 묻는 박 의원의 질문에 천 본부장은 “전남도의 열악한 재정환경 때문에 노후관을 제 때에 교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며 “국비지원(국비70%, 지방비 30%)을 받도록 노력을 해서 환경부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지만 기재부 반대로 아직까지 노후관 교체가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변명했다.

박 의원은 “도내 상수도 관로는 지난 1994년 농업용수 공급개선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어서 시설 노후화보다는 근본적인 공사부터 어긋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며 “앞으로는 이런 공사를 지양해야 하며, 또 이 문제는 지난 10년 간 도의회와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혀 진척되는 상황이 없는 것은 전남도가 이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책했다.

박철홍 의원은 “전남도 열악한 재정에서 년 464억 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새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므로 하루빨리 대책을 강구해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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