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3]노사갈등, 장기화 될 듯
[금호타이어3]노사갈등, 장기화 될 듯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1.1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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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교섭은 파행, 파업은 예정대로
임금인상 적용방식, 勞 정률vs社 정액
지역민 우려 커, 속히 정상궤도 돌아가야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말, 5년 만에 지긋지긋했던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악화를 원인으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신청했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지난해 12월23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안건에 대해 채권액 기준 75%이상 승인으로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종료로 인해 5년간 이뤄진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 4개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워크아웃이 종료된 바로 그 다음날부터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광주 지역 경제의 주축 중 하나인 금호타이어가 이러한 문제에 휩싸여 좋을 것이 없는 만큼 각계에서 중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민형배 광산구청장, 광주경영자총협회도 나서서 금호타이어 노사갈등 중재를 독려하고 나섰다. 하지만 약발이 들지 않는다.

회사측과 노조측은 원래 12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윤장현 광주시장이 당부차 금호타이어를 방문하고 오후에 본교섭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서로 한발씩 물러서는 모습으로 교섭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파업 일정을 철회한 것은 아니고, 기자회견 일정을 보류한 것”이라며 “오후에 교섭을 진행한 후 이번에도 회사 측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난다면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시작된 금호타이어 노사 간 제34차 본교섭은 13일 새벽 3시가 넘도록 계속됐다. 하지만 결국 최종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따라서 노조는 13일 광주공장 대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일정대로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1개조 단위인 약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됐다면 파업 일정은 보류됐을 테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잡아놓은 일정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측 관계자는 “평화협상을 요구했으나 파업을 강행한 것은 유감이다”고 전했다.

최준억 금호타이어 광주지회 수석 부지회장은 “이번 노사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회사가 제출한 임금호봉 계약안이다”며 “계약안 철회를 요청하고, 정년연장, 수당문제, 연월차문제 등 노측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최 부지회장은 12일 교섭에서 협상에 이르지 못한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향후 임금인상 방식 ▲도급화 문제 ▲설비인원 충원문제 등을 들었다.

하지만 13일에 이어진 교섭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사 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이어진 교섭은 결국 임금인상 적용방식과 관련해 노사 입장이 갈리면서 파행을 맞았다. 결국 악순환으로 노조는 예정됐던 14일 주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14일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는 기본급 15% 인상안에 대해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15% 인상안의 조건으로 임금인상 방식을 정액으로 하자고 요구하면서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에서는 임금인상 정액 방식은 장기 근속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볼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마무리 국면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조건을 달아 교섭을 파행으로 이끄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격분했다.
또한 “교섭은 항상 열려 있지만, 21일 예고돼 있는 부분파업은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진전이 없다면 전면파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노조가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파업을 강행하는 등 회사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발전적인 협상이 되려면 노조도 한발 양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광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지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역 정계와 시민들의 우려가 크고 워크아웃이라는 힘든 시간을 지나온 만큼, 노사 간 한발씩 물러서서 최대한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 지어 정상궤도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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