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4]노사갈등 누가 '길들이기' 하나
[금호타이어4]노사갈등 누가 '길들이기' 하나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1.2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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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 단체교섭 재개
교섭 앞서 노조 측 ‘노조 길들이기’ 비판

금호타이어 노사 간 갈등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은 노조 측 교섭위원 자살사건으로 일시 중단됐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예정된 21일 부분파업에 앞서 20일 교섭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노조 측은 교섭에 앞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종섭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워크아웃을 거치는 동안 피해는 현장노동자들의 몫이었다”며 “가족끼리 외식도 못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 지부장은 “공장이 정상화되고, 워크아웃은 끝났다”며 “따라서 노동자들의 고통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2015년을 맞았지만, 임금교섭 및 단체교섭을 끝맺지 못했으며 이번 교섭을 통해 하루빨리 노사갈등이 끝나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받았던 고통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노동자들의 고통의 시간을 묵살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밖에 없다”며 “이제 현장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은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가 회사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다”며 “회사의 상식 밖 태도에, 왜 이러는지, 노조를 길들이려고 하는 건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조합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오늘 교섭이 잘 되기를 기대해본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조합원들이 인정할 수 없는 사항만 요구한다면 어쩔 수 없이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준억 금호타이어 광주지회 수석 부지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이어졌다.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2014년 임단협을 조속히 타결하고자 지난 12일 34차 교섭에서 대승적으로 양보안을 냈다”며 “하지만 회사는 난데없이 2015년 임금인상방식을 정액제로 할 것과 2014년 도급화 추진계획을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억지 주장으로 교섭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회사가 노동조합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느다면 금호타이어 노사관계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이번 단체교섭에서 노사 의견일치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가 기존 억지 주장과 태도에서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조합은 예고한대로 21일부터 매일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금호타이어 사측 관계자는 “최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교섭에서 쟁점사항을 모두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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