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계약직 직원해고, '부당해고'가 맞나
5.18기념재단 계약직 직원해고, '부당해고'가 맞나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1.12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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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비정규직 문제로 침묵시위
실제 해고 당사자는 질문에 답변 회피

5.18기념재단의 계약직 해고자와 관련하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비정규직 문제를 화두로 침묵시위에 나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5.18기념재단 이사회는 12일 오후 4시 5.18기념재단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과 관련하여 2015년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5.18기념재단 직원의 해고 사태와 관련해 오후 3시30분부터 이사회 회의실 앞에서 침묵시위에 나섰다. 침묵시위 현장 앞을 지나가던 몇몇 이사진은 “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끝난 안건이다”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현재 재단의 계약직 해고자는 진실조사팀과 교류연대팀의 직원 2명이다. 진실조사팀의 정 모 팀장과 교류연대팀의 박 모 팀원이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 17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2개월 연장되어 현재 1월 17일까지 근무하기로 됐고, 박 씨는 지난해 12월 31일에 계약이 만료됐다고 한다.

5.18기념재단 누리집에 게재된 지난 2013년 10월 사업목적 전문직으로 진실조사 팀장 채용 공고에 확인해본 결과 근무기간은 1년으로 재계약 여부는 평가후 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재단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박채웅 씨는 “현재 재단의 재정구조가 이원화되어 있어 창립 초창기 일부 직원은 기금이자에서 급여가 나가고 있고, 2005년부터는 안전행정부 국비사업비로 사업목적에 따라 전문직으로 급여를 받는다”며 “현재 3명을 제외한 재단 직원의 12명은 안행부 사업비에서 임금이 지출되고 있고, 재단의 지속사업을 위해 인력을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씨는 “단기계약직은 별도로 단기로 뽑지만, 연속사업일 경우 내부 평가를 통해 계약을 연장, 2년 계약 이후에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체제다”며 “통상적으로 지속사업성을 지닌 1년 계약직일 경우 연장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들이 공모를 해 1년 계약이 끝나면 정당한 내부평가와 인사위원회의 인사평가를 통해 계약을 연장하든 해고통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불거진 인사 사태의 경우는 별도의 인사평가가 없이 현 오재일 이사장 체제에서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러한 사례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 이후 재계약 혹은 연장계약 부분에서 또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설명했다.

<시민의소리>는 이날 침묵시위에 참가한 해고 당사자인 정 모 팀장을 대면해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재단의 입장을 담당하는 박채웅씨에게 들어달라”며 반복해서 답변을 회피했다.

이를 지켜보던 5.18관련 당사자들은 언성을 높였다. “계약이 만료됐고 ‘부당해고’가 아닌데 무슨 부당해고냐, 인사문제가 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던지 마치 5.18재단 전체가 잘못된 것으로 비춰지게 만드냐, 5.18 관련자들은 현재 거의 최저임금 수준도 받지 않고 일하고 있는데 재단 직원의 급여로 연간 6억이 지출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런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니까 마치 재단이 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생존권을 잘라버리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5.18관련 단체가 이미 오재일 이사장과 송선태 상임이사에게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달라 요구도 이미 몇 차례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만 앞세워 시위를 했던 활동가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 1994년에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현재 이사장직은 오재일 이사장이 맡고 있다. 오 이사장은 오는 23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신임이사장으로 추대했지만, 안 교수가 이사장직을 고사하면서 이사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어 차명석 (사)시민문화회의 이사장이 5.18기념재단으로 결정됐고 차 이사장은 통보받는대로 수락하여 오는 25일부터 3년의 임기를 수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사회는 오재일 이사장 이외에 송선태 상임이사, 국령애, 김강렬, 김거성, 김귀옥, 김상훈, 김후식, 양조훈, 양인화, 양희승, 이승정, 이영선, 정춘식 이사 등 총 13명이며, 감사로 김성인, 정병민 등 2명이 감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12일 침묵시위와 성명서를 낸 시민단체활동가들은 전명훈, 최완욱 (광주인권운동센터) 김성준, 장헌권 (광주NCC) 이건진, 정승오 (광주교사실천연대 활) 홍관희, 김미순, 박길원, 박수희 (광주노동자교육센터) 김경미 (전국여성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임동헌, 정보형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임진희, 최선아, 박선아, 박은정, 유미영, 최은순, 김석순, 최명자, 임혜정, 이영선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윤영백, 박은영, 이동석, 박고형준, 김진혁, 한상희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임명규(광주시민정책연구소) 박재현, 조기용, 정설하, 황법량, 박상욱 (노동당 광주시당) 문수영(광주흥사단) 김순, 박정대, 박윤범, 차현동 (광주인권영화제) 차경희, 정아람, 진소영, 이지은 (광주인권교육센터 활짝) 우지은, 도연, 김정심, 양의승, 서미란, 박찬동, 황현철, 최완욱 (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공웅재 (어린이어깨동무) 김민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주경미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백아람, 정희경, 주향복, 김선정, 김명화, 김연진, 노진규, 문선화, 유향숙, 이선영, 이현이, 조미희, 최운진, 하순정, 황인자, 송미경, 오다혜, 박영미 (광주여성노동자회) 류현진 오여경 박아라 고임순 박종심 (사회적기업 맛들애) 오경미, 김용숙, 강민경, 오영호 (영광여성의전화) 이형일 (광주공동체회의 위원)이다.

또한 518기념재단 역대 자원활동가 명단에는 강태욱, 고동환, 고민재, 고유희,고태영, 국지혜, 기아린, 기진이, 기혜란, 김기범, 김나래, 김나연, 김대도, 김두형, 김민우, 김세미, 김소진, 김수호, 김슬기, 김승현, 김예슬, 김재휘, 김지성, 김지은, 김지현, 김현미, 나수빈, 마형원, 문선호, 문영선, 민준기, 박국영, 박나라, 박민, 박옥영, 박지원, 박현제, 박훤모, 배은애, 백지원, 서다래, 서병노, 선동렬, 선예림, 신수연, 신희송, 안정애, 안현정, 양서영, 양승준, 염동철, 오미옥, 위현, 유수현, 유슬기, 유연숙, 윤고은, 윤지혜, 윤치경, 윤혜경, 위애림, 이도권, 이동엽, 이리나, 이새롬, 이슬기, 이슬아, 이연지, 이은경, 이은지, 이종민, 이지은, 이찬섭, 이혜지, 이희섭, 임광춘, 임다희, 임용제, 임진혁, 임현호, 장경일, 장준식, 장하니, 전철민, 정기종, 정슬기, 정아현, 정은해, 정희재, 조선영, 조승희, 주세웅, 최신애, 최은정, 최이삭, 최주식, 최하나, 탁용찬, 한용근, 홍금표, 황상준, 황재연, 황지연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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