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이사회는 12일 오후 4시 5.18기념재단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과 관련하여 2015년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5.18기념재단 직원의 해고 사태와 관련해 오후 3시30분부터 이사회 회의실 앞에서 침묵시위에 나섰다. 침묵시위 현장 앞을 지나가던 몇몇 이사진은 “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끝난 안건이다”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현재 재단의 계약직 해고자는 진실조사팀과 교류연대팀의 직원 2명이다. 진실조사팀의 정 모 팀장과 교류연대팀의 박 모 팀원이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 17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2개월 연장되어 현재 1월 17일까지 근무하기로 됐고, 박 씨는 지난해 12월 31일에 계약이 만료됐다고 한다.
5.18기념재단 누리집에 게재된 지난 2013년 10월 사업목적 전문직으로 진실조사 팀장 채용 공고에 확인해본 결과 근무기간은 1년으로 재계약 여부는 평가후 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재단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박채웅 씨는 “현재 재단의 재정구조가 이원화되어 있어 창립 초창기 일부 직원은 기금이자에서 급여가 나가고 있고, 2005년부터는 안전행정부 국비사업비로 사업목적에 따라 전문직으로 급여를 받는다”며 “현재 3명을 제외한 재단 직원의 12명은 안행부 사업비에서 임금이 지출되고 있고, 재단의 지속사업을 위해 인력을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씨는 “단기계약직은 별도로 단기로 뽑지만, 연속사업일 경우 내부 평가를 통해 계약을 연장, 2년 계약 이후에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체제다”며 “통상적으로 지속사업성을 지닌 1년 계약직일 경우 연장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들이 공모를 해 1년 계약이 끝나면 정당한 내부평가와 인사위원회의 인사평가를 통해 계약을 연장하든 해고통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불거진 인사 사태의 경우는 별도의 인사평가가 없이 현 오재일 이사장 체제에서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러한 사례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 이후 재계약 혹은 연장계약 부분에서 또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설명했다.
<시민의소리>는 이날 침묵시위에 참가한 해고 당사자인 정 모 팀장을 대면해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재단의 입장을 담당하는 박채웅씨에게 들어달라”며 반복해서 답변을 회피했다.
또한 이들은 “이런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니까 마치 재단이 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생존권을 잘라버리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5.18관련 단체가 이미 오재일 이사장과 송선태 상임이사에게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달라 요구도 이미 몇 차례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만 앞세워 시위를 했던 활동가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 1994년에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현재 이사장직은 오재일 이사장이 맡고 있다. 오 이사장은 오는 23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신임이사장으로 추대했지만, 안 교수가 이사장직을 고사하면서 이사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어 차명석 (사)시민문화회의 이사장이 5.18기념재단으로 결정됐고 차 이사장은 통보받는대로 수락하여 오는 25일부터 3년의 임기를 수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사회는 오재일 이사장 이외에 송선태 상임이사, 국령애, 김강렬, 김거성, 김귀옥, 김상훈, 김후식, 양조훈, 양인화, 양희승, 이승정, 이영선, 정춘식 이사 등 총 13명이며, 감사로 김성인, 정병민 등 2명이 감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518기념재단 역대 자원활동가 명단에는 강태욱, 고동환, 고민재, 고유희,고태영, 국지혜, 기아린, 기진이, 기혜란, 김기범, 김나래, 김나연, 김대도, 김두형, 김민우, 김세미, 김소진, 김수호, 김슬기, 김승현, 김예슬, 김재휘, 김지성, 김지은, 김지현, 김현미, 나수빈, 마형원, 문선호, 문영선, 민준기, 박국영, 박나라, 박민, 박옥영, 박지원, 박현제, 박훤모, 배은애, 백지원, 서다래, 서병노, 선동렬, 선예림, 신수연, 신희송, 안정애, 안현정, 양서영, 양승준, 염동철, 오미옥, 위현, 유수현, 유슬기, 유연숙, 윤고은, 윤지혜, 윤치경, 윤혜경, 위애림, 이도권, 이동엽, 이리나, 이새롬, 이슬기, 이슬아, 이연지, 이은경, 이은지, 이종민, 이지은, 이찬섭, 이혜지, 이희섭, 임광춘, 임다희, 임용제, 임진혁, 임현호, 장경일, 장준식, 장하니, 전철민, 정기종, 정슬기, 정아현, 정은해, 정희재, 조선영, 조승희, 주세웅, 최신애, 최은정, 최이삭, 최주식, 최하나, 탁용찬, 한용근, 홍금표, 황상준, 황재연, 황지연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