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업 일구러 갑니다"
"통일농업 일구러 갑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노동자, 6월 시민사회단체에 이어 7월에도 남북의 농민들이 금강산에 모여 통일의 노둣돌을 이어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옥)은 오는 18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남북농민통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677명(기자단, 문예단 포함) 규모의 참가단을 이끌고 17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 19일까지 행사일정을 갖기로 최종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북측의 조선농업근로자동맹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남북농민통일대회는 광주전남지역만도 121명의 농민들이 참가하는 등 남북참가단 모두 1300여명이 만나게 돼 남북교류사상 최대규모의 행사가 될 예정이다.

참가단은 금강산 김정숙 휴양소에서 머물며 18일 '6.15 공동선언관철을 위한 북남농민통일연단' 문화행사와 축하공연과 윷놀이와 씨름 등의 민속체육행사, 그리고 19일 금강산 구룡연지구 관광을 한 뒤 돌아온다는 계획이라고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은 밝혔다.

남북농민대회 참가단 17일 북한행
광주전남지역 121명포함 최대규모


이번 행사는 원래 지난 6월 '남북농민 통일 단오명절놀이'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가 남과 북 모두 극심한 가뭄피해로 미뤄진 것이다.

광주전남지역 참가단의 실무를 맡은 전국농민회전남도연맹 송진환 정책부장은 "분단은 남과 북 양측, 특히 민족의 먹거리를 담당한 농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며 "남측은 수입개방 압력으로 상업작물의 점유율이 높아져 농업구조가 왜곡되고, 북측은 자연재해와 함께 경제봉쇄로 인한 고통을 겪어 결국 양측 모두 식량자급이 위협받게 됐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이어 "남과 북이 서로간 지역적 특성에 맞는 민족의 먹거리를 만들어 교환함으로써 식량을 자급하는 것이 통일농업이며 이 행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은 농업이라는 남북의 공통사안에 대해 물적·기술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펴나가기 위해 남북 농민들의 교류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전남 참가단은 16일 밤 11시 광주역 광장에 모여 간단한 집회를 마친 뒤 준비된 버스를 타고 속초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