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광주교통약자센터 본부장, 사전내정설 '솔솔~'
[제보]광주교통약자센터 본부장, 사전내정설 '솔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10.0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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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재단, 광주문화재단, 참여혁신단장, 사회통합추진단장 이어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본부장 및 사무처장 채용과 관련하여 충분한 검토없는 일정이 이미 내정된 인사를 선발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장애인연합회에서 M모 시의원을 비롯한 7~8명이 모여 센터 본부장과 사무처장 공모와 관련 회의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본부장은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 L모씨와 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 A모씨 둘 중의 한사람이, 사무처장에는 시립장애인복지관 관계자 B모씨가 내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우리가)추천한 사람은 100% 임용될 것이니, 임명되고 나면 단체에 찬조금을 내야 된다는 말도 나왔다"는 것이다. 자리를 놓고 돈이 오갈 정도로 사전내정설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나올리 없다'는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M모 시의원 및 장애인단체와 윤장현 시장 간에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센터 측은 지난 7월 초 임기가 끝나 공석인 센터 본부장과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사무처장 채용계획을 지난 9월 30일 자로 공고했다.

문제는 이동지원센터 측의 모집공고 일정이다. 원서접수 기간이 지난 6일(월요일) 하루뿐이었다. 이는 일반적인 모집공고 일정을 살펴볼 때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서류마감 이후 다음날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한다는 것은 서류검증에 대한 오류를 확인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결국 7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하고 8일 면접을 통해 10일께 본부장 및 사무처장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의 사전내정설, 보은인사의 연장선상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가 1일 보도자료를 내놓은 데 이어 소속 광주교통약자이동센터 지회 조합원들은 본부장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업무 적격자 선발을 요구하며 2일부터 광주광역시 및 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광주광역시 산하 출연 기관장 선발과정에서 보은인사, 정실인사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장 업무에 적합한 기관장 선발을 위한 충분한 검증과 공정절차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공공운수노조가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기존 센터운영이 현장업무 중심보다는 사무, 행정처리 중심적으로 운영되면서 현장 운전원들의 고충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센터 본부장 및 사무처장 선발과정에서 현장운영 및 내부 구성원간의 민주적 운영 적합성에 대한 검증절차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한 채 진행된 자리 채우기식 인사의 결과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기존 시설 운영에 대한 검토작업과 함께 센터 운영에 적합한 업무 적격자 및 충분한 검증과 공정한 절차 속에서 센터 본부장 및 사무처장이 선발돼야 한다고 광주광역시에 요구했다.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광주시장이 설치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2008년 개원하여 현재 차량 85대와 130여 명의 운전원 및 사무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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