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게 듣는다]“견제 감시가 아니라 집행부와 상호공존”
[의장에게 듣는다]“견제 감시가 아니라 집행부와 상호공존”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08.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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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황현택 의장
<시민의소리>는 민선 6기가 시작되고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가장 가깝게 귀 기울이는 구의회를 찾아 제 7대 전반기 의장(임기 2년)에게 의회 운영방안을 듣는다. 각 의회에서 선출된 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의회가 구정 활동에 대한 올바른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어떻게 할지 주목해본다./편집자주

   
 
언제쯤 이 무더위가 끝이 날까 했던 것도 잠시, 벌써 입추가 지났다. 아직 태양볕은 뜨겁지만 그래도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고, 바람이 불면 더워서 미칠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벌써 끝나가고 있는 여름을 뒤로 하고 서구의회 황현택 의장을 만났다.
인터뷰가 있기 얼마 전에 휴가를 다녀왔다는 황 의장은 선선한 눈매로 기자를 맞았다.

▲제 7대 서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다른 의원님들이 만장일치로 뽑아줬다.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간의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초선 의원 때에도 생각했던 것이 내적으로 튼튼히 다져져야 외부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분위기 좋은 의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통하고 화합하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구청이나 의회를 찾는 분들에게 친절해야 한다. 또한 의원들에게도, 의사국 식구들에게도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주민자치를 위해서 의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의원직을 맡기 전에 주민자치위원장을 했었다. 관치시대에서 주민자치시대로 넘어가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민자치위원장과 4년간의 의원직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이 편안하게 주민자치시대를 열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주민센터가 동의 모든 업무를 이끌어 왔다. 앞으론 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작은 일도 구나 관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동 자치조직에서 기본적인 일은 알아서 하고,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구에 요청하는 식으로 간다면 주민자치시대가 열릴 것이다.
주민자치위원의 수당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생단체 회원들과도 간담회를 자주 가져 그분들이 주민자치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본다.
열린 의회를 만들려면 모든 것을 개방하고, 논의할 사항이 있다면 현장에 나가 직접 보고 논의해야한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목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말에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호공존을 해야지 그렇지 않고 감시와 견제만 하게 된다면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안 되고 범위가 작아진다.

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일을 할 것인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면 의회에서 이런 것을 뒷받침해줘야 한다. 잘못된 점을 검토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
꼭 질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서구의회 의원 대다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의원들 각자의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고,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하다. 때문에 현재 서구의회에 민주당 소속 의원이 10명이 있지만, 안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의원들 개개인의 관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기 때문이다.
또한 당에 관계없이 의견만 좋다면 찬성하는 의원들이 있어서 의회가 일방적으로 몰리지는 않을 것 같다. 타당 의원들과도 많은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의 우려는 없어도 될 것 같다.

▲서구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은 국민생활안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노인 유휴인력이 너무 많다. 경로당에서 소일거리가 없어 고스톱 치고 계시는 분들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서구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국군통합병원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곳은 현재 나무도 우거져있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우범지역이 될 수 있다. 큰 사고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
이곳을 정비 사업을 통해 깨끗하게 만들어 일부는 주차장으로, 일부는 나눔의 장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나무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와서 산책하고 놀 수 있는 주민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앙공원을 활용해 주차장을 만든다면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차난 문제를 다소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구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서구의회는 서구민이 행복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주민 복지를 위해 신경 쓸 것이다. 잘 몰라서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에 나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의원생활도 어느덧 5년째인데,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한다.
주민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면 주민들은 다 지켜보고 있다가 후원자가 되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항상 주민들에게 감사하고,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주민에게 봉사하고, 서구가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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