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인터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광주 건설
강운태 광주시장 인터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광주 건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06.17 20:4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0만 시민공동체 첨단과 문화 기반 마련
민선6기 새로운 소통네트워크로 미래 건설
▲ 강운태 광주시장

민선 5기 출범 이후 시정의 모든 가치기준을 ‘시민의 행복’에 두고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강운태 광주시장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6월말 떠난다. 광주시 산하 7천여 공직자와 함께 쉼 없이 달려온 기관차와 같았던 강 시장은 민주․인권․평화도시, 문화콘텐츠 허브도시, 첨단과학산업도시 건설을 시정의 3대 축으로 삼고 ‘지금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일을 해왔다. <시민의소리>는 17일 강운태 시장을 만나 4년간의 소회를 들었다./편집자 주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쉬움은 남지만 민선6기에서 더욱 발전적으로 완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4년간 민선5기 광주의 사령탑으로 열정적인 선장 역할을 했던 강운태 시장은 “광주공동체의 ‘위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많은 성취와 약진을 이루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여전히 미진한 부분도 있겠고, 특히 취임 당시 시민들께 드렸던 약속 가운데 아직 진행 중이어서 마무리 하지 못한 일들도 있어 시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4년 전 민선 4기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구 도청별관 보존, 2015하계U대회 선수촌 조성, 야구장 건립 등 굵직한 난제들을 해결, 광주호가 큰 희망을 품고 힘차게 항해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화도시 기틀 마련 큰 성과

특히 민주·인권·평화 도시로서의 자산과 가치가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고, 만년 소비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주도하는 수출주도형 생산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는 점도 그동안의 성과였다.
더욱이 5·18기록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제2순환도로 승소 등도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강 시장은 늘 “광주가 사는 길은 첨단과 문화가 어우러져 문화로 돈을 버는 문화콘텐츠 허브도시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 1994년 관선시장 시절 광주비엔날레를 창안했던 때를 되돌아보며 20년 성상에 이른 광주비엔날레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다른 비엔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시행사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엔날레가 지역작가의 성장을 부추기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점에서 기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비엔날레 기간 사이에 디자인비엔날레가 치러지게 된 것은 지역의 디자인사업 육성에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런 과정에서 광주폴리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광주 전역에 설치되어 실험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의 지속성 여부가 문화도시 광주의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한중일 3개국 간에 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광주가 한국 대표도시로 선정된 것도 큰 성과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 11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선정을 앞두고 있어 이마저 이루어진다면 문화도시의 큰 기틀은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 기여

광주의 경제적 지표도 대부분 좋아졌다.
강 시장은 “우선 광주가 대한민국 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토양을 튼튼히 다졌던 일이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가장 기억이 남는다”면서 “고용률 증가율, 취업자 수 증가율, 상용임금 근로자수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계속해서 특·광역시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일자리가 넉넉한 도시, 일자리가 잘 순환되는 도시가 가장 이상적인 도시라고 말하고 2013년말 기준으로 볼 때 부산, 대구를 앞지르는 159억불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은 물론 광공업생산에서도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지표는 그만큼 광주경제의 기반이 잘 다져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것은 민선5기 광주시의 치밀한 전략과 추진, 유관기관과 종사자들의 헌신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시장은 “정부의 반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공식 기념 곡으로 지정되지 못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려는 정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정부와 우리시와의 의견이 상충된 채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 임기 중이고 6월 중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의 정부안과 의원 대체 입법안이 국회에서 병합심사 될 예정으로 있어 우리시의 의견이 반영된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마지막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분간 여행과 책 읽고 지역 어르신 방문

시장 임기 이후 앞으로 할 일은 구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강 시장은 “서울은 관리중시형 도시이지만 광주는 확장개발형 도시이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계획과 예산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직도 남은 예산 확보 및 시정 업무추진 등으로 인해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당분간은 그동안 차분하게 쉬지 못했던 시간을 찾기 위해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가고 좋은 책을 찾아 읽고 싶다”고 말하고 또한 “당연히 시장 직을 떠난 이후에도 광주에 머물면서 그 동안 찾아뵙지 못한 지역의 어르신들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찾아뵙고 조언을 들으면서 광주발전을 위해 기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또 새로운 시장에게 한 마디 조언의 말도 했다. “윤장현 당선자는 인품이 훌륭하기 때문에 시민과 조화하면서 민선 6기를 훌륭하게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선거기간 중 발생한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치유하고 광주시민의 뜻을 한 곳으로 모아 경제, 환경, 인권, 복지 등에서 모처럼 맞고 있는 발전의 호기를 살려 세계 속의 광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강 시장은 “윤장현 당선자가 제시한 안전한 생명도시, 넉넉한 경제도시, 꿈꾸는 문화도시, 100년 푸른 도시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이루어지는 기반 조성에 역시 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사회단체 활동의 오랜 경험을 통해 시민들의 아픈 마을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 보다 바른 소통의 행정을 펼칠 것으로 바란다”고 했다.

▲ 강운태 광주시장
윤장현 당선자의 역량 기대 커

한편 강 시장은 특히, 2015년에는 ▲KTX 호남선 개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2015광주하계U대회 개최 ▲국제디자인연맹총회 등 광주공동체가 국내외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핵심적 사업들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강 시장은 “윤 당선자가 지금부터 시민의 저력을 결집하여 세계 속의 광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소통과 네트워크,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그분의 역량이 있는 만큼 잘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2015년 국비확보, 도시철도 2호선 추진, 광주공항 이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대비 계획,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세계IDA총회 준비 등에 대해 방향을 빨리 설정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도 살폈다.
강 시장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서는 민선 5기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건설하는데 적극 협력해 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150만 광주시민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 광주가 발전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강 시장은 또 앞으로 시장 직에서 물러나도 광주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시민이 행복한 도시, 민주·인권·평화·예술의 도시, 잘사는 광주를 만드는데 그간의 경험을 통해 자문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어차피 광주공동체의 미래는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주체적 의식, 적극적 참여, 건설적 대안, 그리고 건강한 비판에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150만 광주시민이 민선6기 통합의 광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고경영자 2014-06-19 11:33:16
참...똑똑하고 지혜로운 지도자이신데...여의도 반란만 아니더라도...다음엔 다시 이끌어 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