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진 AOK 대표, “남북 국제무대에서 한 목소리 내야”
정연진 AOK 대표, “남북 국제무대에서 한 목소리 내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6.12 0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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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통일운동 이끌며 세계인 축복받는 통일돼야

Action for One Korea는 현재 한국 땅을 넘어 미국 현지에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지난해 4월 AOK를 창립한 정연진 대표가 6.·4지방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6월 5일 <시민의소리> 편집국을 방문했다. 이날 정 대표는 AOK을 소개하면서 기자에게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직접 제작한 손수건을 선물로 건넸다.

지구촌 공감대 이끌어낼 통일이 돼야

손수건은 파란 바탕에 평화라는 글자를 세계 각국어로 바꾸어 하얀색의 한반도에 채웠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을 적극 끌어들여서 지구촌에 공감대를 얻고, 통일된 한반도를 지지하고 성원하게 하자는 의미다”며 “언젠가는 세계인의 축복속에 하나의 코리아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의미로 새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속에 통일운동을 꿈꾸는 정 대표는 손수건을 펼치며 포장지 대신 선물을 포장하는 보자기로 사용해도 된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통일을 자꾸 생각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선물을 받은 이가 손수건을 펼쳐봄으로써 통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통일운동가라고 말하는 이들은 정치인이거나 지식인, 엘리트 계층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조차 ‘종북이냐’, ‘친북인사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하지만 Action for One Korea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통일운동을 꿈꾸고 있다.

정연진 대표는 “항상 국제관계 속에서만 통일을 풀어가려고 하지만 통일시대에 살아갈 사람들은 결국 우리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통일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시민 한사람, 한사람들이 통일시대에 나오는 드라마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주인 의식을 가져야한다는 의미가 액션이라는 명칭 속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통일운동에 평범한 사람들을 이끌어 내기 위해 SNS를 활용해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전 세계 지구촌 어디에 살고 있거나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어 파급력이 큰 물결을 만드는 중요성을 생각해서 시작을 했다고 한다.

AOK는 해외동포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모으기 위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나의 미래 연계시켜 통일된 조국 꿈꾸다

한편 정 대표는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한지 30여년이 됐다고 한다. 처음 어렴풋하게 통일에 기여가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지난 1999년경부터 미국에서 일본 정신대 피해자 소송절차에서 활동가로 뛰어들게 됐다.

미국 법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상황을 널리 알리고, 10개국에서 모여 만든 협의체인 일본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제연대협의회 활동을 통해 북한의 당국자들을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회의 때문에 평양에 갈 기회가 있었다.

정 대표는 “제가 만났던 북한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우리는 하나라고 생각하고 남측, 북측이 나뉘어 있을 뿐 같은 동포라는 의식이 강했다”며 “일제 피해문제는 남북이 같이 국제무대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이슈이며, 역사문제를 바탕으로 남북이 국제무대에서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점점 공통분모가 많아지면서 통일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녀는 "통일이 되는 것을 그동안 기피하고 두려워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으로 단기적인 환상을 부축일 수 있다"며 "통일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북에서 듣기에는 자원을 착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위협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AOK는 페이스북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으로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앞으로 AOK 통일운동을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통일이 되고 철조망이 없다면 만주로,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2배가 아니라 몇 배에서 몇 십 배로 확장되는 일입니다. 그만큼 나의 비전 자체도 커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은 내가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몇 배 늘어나는 일입니다.”

그렇게 젊은 친구들이 통일된 조국과 나의 미래를 연계 시킬 수만 있다면, 평범한 시민들이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김다이 기자
Action for One Korea 누리집 주소- http://www.ActionOne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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