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종말을 고하다
‘새정치’, 종말을 고하다
  • 박용구 (사)지역발전정책연구원 연구원 /객원기자
  • 승인 2014.04.15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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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광주에서 새정치가 죽었나니, 심히 슬퍼할 지어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시민들을 ‘바지저고리’로 알고 있으니 분노할 지어다.
광주 시민들이여!
앞으로 광주에서 새정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 ‘사기꾼’으로 생각할지어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광주의 ‘신 5적’(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림으로써 ‘새정치’에 종말을 고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시민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고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어서 더욱 분노할 일이다.

그토록 광주 시민들이 공정한 경선과 이들 5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비롯한 일체의 공천과정에서 손을 떼고 당의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건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이들을 포함시켰다.

14일까지만 해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는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회의원 5인의 공천관리위원 제외에 대한 이용섭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약속도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결국 지금까지 우려되었던 ‘지분 나눠먹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또 특정 후보를 지지한 5명의 국회의원들 모두가 위원장이나 위원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광주시장 경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라고 강조한 안철수의 거짓말이 어디까지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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