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책상과 의자가 생겼어요
꿈에 그리던 책상과 의자가 생겼어요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02.19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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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책상없는 아이 0% 만들기’
저소득 초등학생에게 친환경 책상 및 의자 지원

▲지난 19일 양3동에서는 김종식 서구청장과 김재규 공동모금회 부회장, 황의남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한가족나눔분과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책상없는 아이 0% 만들기’ 친환경 책상 전달식이 열렸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윤정, 윤미(가명, 쌍둥이) 자매는 이제껏 책상을 가져본 적이 없다. 어려운 형편에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는 주로 밥상을 펴거나 방바닥에 엎드려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윤정, 윤미 같은 저소득 가정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책상세트를 구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쌍둥이 자매에게 꿈에 그리던 책상과 의자가 생겼다.

광주 서구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신학기를 맞아 책상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 170여명에게 친환경 책상 및 의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19일 양3동에서는 김종식 서구청장과 김재규 공동모금회 부회장, 황의남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한가족나눔분과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책상없는 아이 0% 만들기’ 친환경 책상 전달식이 열렸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인 이유로 책상도 없이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책상 및 의자를 지원해 꿈과 희망을 안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그동안 서구청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난해 9월부터 책상지원비 6천만원(200명 지원)을 목표로 ‘책상없는 아이 0% 만들기 프로젝트’ 연합 모금 캠페인을 펼쳐왔다.

그 결과 서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한가족나눔분과, (주)정상기업, 광주염주로타리클럽 등 지역민들의 도움과 친환경 기업 (주)일룸의 후원을 통해 8천6백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170여명의 아이들에게 친환경 책상과 의자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특히 개인별 취향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모델별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의 거의 없는 EO급 목재만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지원해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였다.

부모 역할을 대신해 온 쌍둥이 자매의 할머니 김 모(가명,78세)씨는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도록 제대로 된 책상하나 마련해주지 못해 가슴이 너무 아팠는데 구청에서 이렇게 세심한 것까지 신경을 써주니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요리사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저소득 아이들에게는 학습 환경을 개선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희망플러스 사업을 통해 지역의 아동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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