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완공이 올해 연말께 예정된 가운데 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조성 사업에 따른 광장 바닥 시공이 화강암 박석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제기됐다.
20일 시민사회단체 긴급모임을 가진 이들은 5.18민주광장의 박석 시공이 문화전당과의 연계성이 고려되지 않고,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소외되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5.18민주광장은 처음 잔디광장 안이 있었으나 환경국에서 교통국으로 시의 담당부서가 이동하면서 시민들의 잔디 안은 실종되었고, ‘민주의 종’ 문제는 숨겨졌으며, 이후 형식적인 절차를 통해 시민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화강암 박석으로 최종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박석공사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5.18민주광장 조성 사업이 5월의 역사성, 문화전당과의 통일성, 주민의 편의성, 예술적 측면까지도 도외시하고 광장문화를 전혀 담보할 수 없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은 현재 시의 입장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시민사회들의 불만과 반발로 광주는 또 다시 문화수도 관련의 큰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시민사회단체는 5.18민주광장의 조성사업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빠른 시일 내에 광주시 측에 이러한 논의를 제안하고,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공 진행을 잠시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보내기로 했다. 따라서 21일 이와 관련된 공문을 시측에 보내 2월3일까지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화) 오후 2시 시의회 주관으로 시의회 5층 예결위 회의실에서 시민사회와 시의회 그리고 시와 문화수도추진단 간의 현 진행에 관한 설명회 및 토론회를 통하여 대안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갖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의 책임감 있는 대책을 논의하고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긴급 집행 단위를 꾸렸다.
이번 대응팀의 집행 간사는 조선호, 추진단은 윤만식, 시민단체조직은 이기훈, 김은규, 토론회 준비는 정현애, 시 관련은 정용화 등이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윤만식(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정용화(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김은규(광주진보연대), 이기훈(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임낙평(환경운동연합), 정현애(광주시의원). 허달룡(화가), 조선호(광민회 사무처장), 김현영(광민회 간사) 등이다.
한편 토론회는 다음과 같다.
○ 2014. 1. 28(화) 14:00 시의회 5층 회의실
- 발표자 1 : 시청 문화수도정책관실 :
- 발표자 2 : 문화수도추진단 : 황지우
- 토론자 1 : 시민단체 임낙평(환경련)
- 토론자 2 : 학계 또는 언론계
이들 단체가 광주시에 보낸 의견서는 다음과 같다.
5.18민주광장 시공 보류 의견서
일자 : 2014년 1월 21일(화)
내용 : 5.18민주광장 시공 보류 의견 (다음)
수신 : 강운태 광주광역시장님
발신 : 광주시민단체협의회(대표; 정영일, 안평환), 광주여성단체연합(대표; 주경미), 광주진보연대(집행위원장; 김영정, 사무처장; 김은규),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대표; 정용화, 사무처장; 조선호),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대표; 윤만식),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사무처장; 이기훈), 광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임낙평), 광주시의회(정현애 의원), ‘이심전심’(대표; 김수복, 총무; 김희택) 이상 13명.
- 다 음 -
1. 광주시정을 이끄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신 강운태 광주광역시장님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2. 강운태 광주광역시장님께 5.18민주광장 시공 진행을 잠시 보류해 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올립니다.
3. 저희들은 지난 1월 20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긴급간담회를 갖고, 5.18민주광장 조성에 대한 더 좋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광주시의회와 광주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광장조성사업 긴급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는 1월 28일(화) 갖기로 한 긴급설명회와 토론회를 통해 더 나은 의견이 도출될 때까지 5.18민주광장 조성사업 시공을 잠시 보류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르면 1월 29일(수)까지, 늦어도 오는 2월 3일(월)까지 의견을 취합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