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20일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이낙연 의원 20일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01.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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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전남의 낙후를 깨려면 혁신과 변화가 필요해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20일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드러운 혁신, 즐거운 변화'를 이룰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년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면서 전남을 구석구석 누볐다"며 "뿌리깊은 전남의 낙후를 깨려면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식량산업과 해양산업 육성, 문화와 관광 융성 등 10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중부권에 생물의약 산업기지를 조성하고 줄기세포 치료센터 유치, 신재생 에너지 산업 견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전남을 창조하기 위한 5대 도정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정책은 도민과 소통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며 "도청이 도민청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각계의 대표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사의 업무를 평가받고 대안을 찾겠다"며 "도민의 평가를 정기적으로 받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또 동부권에 실질적인 제2청사를 두고 일주일에 하루 이상 근무하겠다며 공정한 인사와 사업시행, 비리척결 등을 강조했다.

동부권 제2청사는 본청의 업무와 기능을 재배치하고 변두리에 있는 동부출장소 재배치, 동부권 주변에 산재한 산하기관 집적화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지사는 일신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새로운 전남을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에 대한 중진 차출론에 대해 이 의원은 "당을 걱정하는 충정으로 믿고 있다. 기존 후보가 승산이 없다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기존 후보도 누구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반성할 점은 국민이 체감할만한 변화와 내부쇄신을 못하고 있고, 노선과 태도에서 충분한 믿음을 주지 못한 점이다"며 "오늘 오전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회의도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한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신당 지지세에 대해 이 의원은 "과도한 지지와 기대는 정상은 아니지만 사회적 현상은 틀림없다"며 "이는 민주당이 안고가고 해결해야 할 업보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의 출마회견장에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양승조 최고위원, 김동철 의원 등 국회의원, 지역구 군수와 지방의원, 종교계 관계자, 지지자 등 많은 도민이 참석했다.

한편 이 의원이 처음으로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경쟁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과 김영록(해남·완도·진도)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중진 차출론으로 박지원 의원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 후보로 김효석 전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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