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04’ 양림동 마을 축제
‘응답하라 1904’ 양림동 마을 축제
  • 김남영 시민기자
  • 승인 2013.12.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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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가 양성과정 수강생 직접 기획

한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의 어느날 마을 공동체에서 주민들과 시민들을 위한 축제를 열었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만들기 문화활동가 수강생들이 21일 양림동 호남신학대학교 티브라운 및 양림동 일원에서 양림동 마을축제 ‘응답하라 1904’라는 타이틀로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쥬스컴퍼니가 주관한 이 행사는 마을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 공연까지 작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만들기 문화활동가 양성과정은 마을축제 운영이 가능한 중급이상의 양림동 문화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지난 10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주 15회 강의와 대구 골목길 답사로 진행됐다.
수강생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 홍보. 운영하는 ‘응답하라 1904’ 축제는 마을 주민들과 기획자들이 모여 양림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됐다.
양림동은 광주 최초로 서양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통로이자 희생과 나눔의 공동체역사를 태동시켰던 곳으로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양림동 일대에서 근대 유적지를 답사하고 음악회를 준비했다.
먼저 양림동 마을 투어 ‘양림 한바퀴’를 통해 100여 년전의 양림동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며 양림마을 투어로 커티스 메모리홀, 호랑가시나무, 윌슨선교사 사택, 이장우가옥, 오웬기념각 등을 돌아보았다.
작은 음악회와 사랑의 촛불 밝히기, 뒤풀이를 위해 정성들여 만든 김밥, 떡볶이, 어묵 국 등을
마련한 기분좋은 행사였다.
문제는 역시 참여인원이 적다는 것이었다. 적잖은 예산으로 마련한 행사이니만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객석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이들에 비해 스탭 등 행사관계자가 더 많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행사장을 뒤로 하면서 좋은 문화를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을텐 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름다움이나 문화, 예술 이란 그것을 향유하는 자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 닿는대로 주변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먹고살 걱정 없는 사람들이나 한가로이 즐기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생존 차원이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 차원에서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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