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13.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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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전 호남대 교수
세상이 시끄러운 느낌이 든다. 여기저기서 ‘안녕하지 못하다.’고 격문이 붙여지고 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왜, 그래?’라고 하는 응수일 것이다.

상식(常識)은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을 말한다. 이는 보통사람들이 이해하는 어떤 기준에 벗어났다는 이야기일 게다. 그래서 그런 기준을 벗어난 행동이나 말을 하면 ’상식이 없다.‘ ’상식을 벗어난 행동‘ 이라고 평가한다.

이처럼 상식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말한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란 말이 있다. 이 또한 ’보통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지는 생각들, 느낌들‘을 말한다. 영어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common sense(상식)’에 가깝다고 할만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낭떠러지로 기어가는 아이를 보면, 빠져죽지 않을까 싶어 걱정하며 달려가는 것도 인지상정이고, 약자가 불이익을 받으면 걱정을 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이는 절대적인 선악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보편타당하게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말하는 것이다.

어느 국가 체제나 할 것 없이, 인종과 지역과 국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사람들이 가지는 보편타당한 상식 즉 인지상정이 통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있는 자들은 모든 의사결정에서 주도권을 잡으려한다. 그러니 힘 있는 자가 지배하는 영역이 많다. 그러니 서민들은 억울해 한다. 그런 결과로 상당수의 정책 집행에서 약자들이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새해에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치나, 사법기관의 판단이나, 각종 위원회에서 행한 결정들이 상식에 벗어나지 않는 결정들이 있길 소망해본다. 그리고 언론도 그 중심에 서야 약자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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