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 그림으로 신화 '바리' 이야기 풀어내다
홍성담, 그림으로 신화 '바리' 이야기 풀어내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11.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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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내면 무의식 속 세계 담은 이야기

민중미술의 화가로 잘 알려진 홍성담씨가 그림소설 ‘바리(Bari)’를 발간했다.

민중미술 운동속에서 홍성담은 민중 또는 민속적인 삶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살고 있다. 그러다 ‘바리데기’라는 무속 신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자신의 꿈을 그린 이야기를 담아 그림소설을 펴냈다. 그는 무의식에 어른거리는 세계를 그림으로, 글로 옮겼다.

특히 이 그림소설 바리는 전해져 내려오는 서사무가 속의 효녀나 박애주의자적인 모습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조금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다양한 삶의 모습 속에서 과거와 현재,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이처럼 그림소설은 소설의 삽화 수준을 넘어 회화 고유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소설을 이해하는데 좀 더 폭넓은 안목을 안겨준다.

한편 전남 신안군 출신인 홍성담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 그림으로 인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을 정도로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다. 이후 국제엠네스티에 의해 ‘올해의 양심수3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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