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대표에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손학규 지지세력들이 모이는 광주·전남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오는 8일 오후 5시 5·18기념문화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5일 동아시아미래재단에 따르면 손학규 전 대표의 광주전남 지역세력을 규합한 재단은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광주시의원, 전남도의원 등이 재단 고문,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일부 무소속 지방의원과 안철수 측 실행위원 등도 이 재단 운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학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히든카드로 작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전남 동아시아미래재단을 이끌어 갈 상임대표로는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맡았다.
이 상임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전부터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의견을 취합하는 정도"라면서 "아직은 행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애써 손의 세력화를 내비치지 않았다.
다만 이 상임대표는 "화합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화두로 내건 손 전 대표와 함께 인간의 가치를 꿈꾸는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제적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우리 지역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손학규 전 대표 지지세력의 울타리 기능을 할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손 전 대표의 정치 행보와 맞물려 민주당 내 주도권 경쟁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 등 야권 재편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손 전 대표는 전남대 사회대별관 12호실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고 이어 창립대회에 참석해 '독일 사회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미래 구상'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