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 서구청장 입지자 산책, 신현구
2014 광주 서구청장 입지자 산책, 신현구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10.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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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치러질 서구청장 선거 역시 수성을 하려는 민주당과 공성을 하는 안철수 신당 간에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출마설이 돌고 있는 입지자들은 많지만 그 중 출마가 유력한 8명에게 서구에 대한 청사진이나 내년 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중 때가 이르다는 이유로 입장 공개를 유보한 3명을 제외하고 5명으로부터 원고를 받았다. 다음은 <시민의소리>에 보내온 현 청장과 이하 가나다순에 따른 입지자들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편집자주>

대표경력
前 국회 정책연구위원
現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실행위원은 안철수 세력구축의 마중물입니다”

▲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안철수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발표를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서구청장 출마 여부를 묻습니다. 물론 서구청장이 되어서 그동안 쌓고 익혔던 인맥과 경륜을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철수의 새정치를 정착시켜서 이 사회에 변화와 희망을 일궈가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역을 나눠서 독과점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기 때문에 입지자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보다는 공천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한 양당의 독과점체제가 안철수의 등장으로 깨지고 민심을 잡기위한 경쟁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안철수 효과입니다.

안철수는 대선에서 실패하였지만 대선 과정에서 경제민주화, 국회의원의 기득권 축소, 공천시스템 개혁 등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였고, 독과점체제의 지역주의 정치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은 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혁과 변화도 안철수의 존재감이 없어지면 일시적인 바람으로 끝나고 더 강력한 양당의 독과점체제가 이어질 것입니다. 개혁과 변화의 새바람이 안착하고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려면 안철수의 존재감을 보다 확실히 해야 합니다. 안철수 신당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안철수의 개인기에 의존해서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는 개혁과 변화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안철수의 새정치에 동의하면서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던 말없는 다수가 이제 말과 행동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금번 안철수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에 참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발표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저의 서구청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습니다. 극구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자리보다는 역할에 관심이 있고 무엇이 된다는 것보다는 구겨진 정치적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서구청장이라는 자리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희망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따라서 저 아니더라도 그 목적에 충실할 사람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그 또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차례 국회의원과 구청장 도전과정에서 받은 실패와 상처 때문에 정치를 포기했다가 안철수 때문에 다시 정치에 나선 상황에서 나의 정치적 신념과 방식이 결코 틀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그리고 신현구는 구태정치의 피해자이지 낙오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입니다.

실행위원은 안철수 세력구축의 마중물입니다. 자신이 마음을 비우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지 않는다면 실패하게 됩니다. 실행위원 개인의 세력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안철수의 세력, 변화와 희망의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안철수의 지지세가 확산되고 대세가 형성되면, 파이는 커지고 다양한 역할과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마중물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 시점에서 안철수의 새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떠한 역할도 주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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