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YWCA, 그룹홈 물의 ‘사죄’
광주YWCA, 그룹홈 물의 ‘사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8.1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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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구청 반납 및 내부 인사조치 등 시행

광주YWCA는 9일 자신의 이사회 산하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광주여자기독청년회 복지사업위원회(대표이사 박경린)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광주YWCA 복지사업위원회는 이날 “성빈그룹홈에서 있어서는 안 될 아동들의 생계비 일부를 직원 4대보험 및 퇴직금으로 유용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이어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사회복지법인에서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과 제도개선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한 조치로 ▲법인에서 부당유용금액 전액 반환 ▲원장 및 담당생활지도원 인사조치 ▲법인산하 그룹홈 구청에 반납 ▲사회복지법인 이사 전원 사퇴 ▲성빈여사 원장 공개채용 등을 약속했다.

그룹홈 반납으로 인한 아이들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이 위원회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아동들과 개별면담을 통하여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위원회는 “아동들이 그룹홈을 떠날 때 자립할 수 있도록 아동 개개인의 통장을 만들어 자립금을 많게는 700여만원까지 적립시켜 주고 있었다”고 변명을 덧붙여 눈총을 받았다.

원장 및 담당생활지도원의 인사조치에 대해 광주YWCA 김신희 사무총장은 “성빈여사 원장과 에스더 시설장이 현재 대기발령 상태에 있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광주YWCA 산하 성빈여사는 에스더, 민들레, 무지개 등 그룹홈을 운영하면서 아동들의 생계비통장과 개인통장에서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법인전입금으로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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