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 ‘작은도서관’, 문화수도 광주에 정착하다
동네 곳곳 ‘작은도서관’, 문화수도 광주에 정착하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7.2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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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확충뿐만 아니라 기능, 역할 강화해야

멈출 줄 모르는 시계바늘처럼 주변 생활환경 또한 바뀌어가고 있다. 기존 학원교육에만 목매달고 자녀교육을 하던 패턴이 이제는 주민생활 환경 속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속에 작은 도서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작은 도서관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속도만큼 전문적인 기능과 역할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그 해결방안 또한 모색해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광역시는 1,000세대당 작은 도서관 1관을 목표로 주민들이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도서관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작은도서관

2013년 3월 현재 광주시에 등록된 작은도서관은 총 299개관이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작은도서관육성조례 제정과 작은도서관 육성지원이 실시되면서 3년전보다 6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렇듯 아파트 단지나 지역아동센터, 마을공동체 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들은 공공도서관처럼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그 책의 수요가 충분히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 시켜줄 정도로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최근 광주발전연구원 김재철 선임연구위원은 Focus광주 2013-06호를 통해 ‘마을 공동체 구심체로서 작은도서관 활성안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김 연구위원은 왜 마을공동체가 중요하고 작은도서관이 주목받고 있는가, 작은도서관이 마을 공동체의 구심체로서 역할과 비중 증대, 작은도서관 기능과 역할 강화 필요, 마을공동체 구심체가 되기 위한 작은도서관 발전과제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작은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를 “우리는 생활 속 가장 밀접한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생활, 생활환경 등에 대한 이슈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가 사는 생활영역의 발전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마을단위에서 작은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취급되면서 과거 공동체 의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라는 점을 들고 있다.

이용자, 운영자 모두 만족하는 해결방안은?

어쩌면 우리는 집 근처 작은도서관을 통해 학부모간 교류, 결속력 강화를 동시에 다양한 정보획득, 문화욕구 충족을 바라고 있는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작은도서관은 아직까지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서관 사서 재원이 충분치 않으며, 전문 운영인력이 부족하여 작은도서관이 활성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몇몇 작은 도서관을 취재해본 결과 보통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다시피 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할 경우는 문을 닫고 있는 경우도 종종 살펴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고, 더 많은 책이나 정보를 습득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도서관 운영자들은 다른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이용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더 필요하며, 전문 인력 사서가 배치되기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바로 김 연구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도서관 발전과제를 이번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발전과제로 ▲마을공동체 특성 반영한 작은도서관 확충 ▲복합적인 문화·복지 기능 활성화로 역할 강화 ▲지역사회 함께하는 도서관 운영 및 역량 제고 등을 들고 있다.

작은도서관으로 건전한 마을공동체 실현

먼저 마을공동체 특성을 반영한 작은 도서관 확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지역에 작은도서관 개관 집중을 방지하고, 골고루 분산 입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5분 이내 걸어서 우리 동네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공공도서관을 마을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주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초·중학교 도서관도 역시 그에 해당될 수 있다. 기존 학교 도서관을 주민에게 개방하여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물론 학교 학습분위기 훼손 등 단점이 발생할 수 있겠다만 학교도서관 개방은 마을공동체 주민들이 학교에 대한 애착, 관심과 애정이 쌓이게 되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복합적인 문화·복지 기능 활성화 방안으로는 공공도서관 검색, 대출, 반납 등 연계체제를 구축하여 이용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학교와 연계하여 독서, 진로, 체험, 숙제 등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키고, 지역 내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이용교육 및 무료 활용 코너를 설치토록 해야 한다.

주민들 평생학습공간 함께 이뤄내야

이로 인해 마을주민들은 이 공간을 평생학습공간으로 활동 수 있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작은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빌려보는 공간에서 멈추면 안된다. 작은 공간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아동 맡김 서비스 등도 함께 수행해 마을복지기능을 강화시키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작은 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의 알짜배기 소중한 자산으로 점점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 확충에 따라 사서 인력과 파트타임이 인력 필요로 우선적으로 마을 주민에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며, 마을 공동체의 문화공간으로 이용되어 시민들의 북스타트 운동을 전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확충해나갈 작은도서관과 활발한 마을공동체의 유기적인 관계로 문화수도 광주시민 모두가 가깝고 쉽고 수준 높은 양질의 문화욕구를 충족해 나가길 기대해본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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