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
  • 정인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 승인 2013.07.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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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화 본부장

역경에 처했을 때 인간은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포기하거나 안주하거나 도전하거나.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세 번째인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폴 스톨츠는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포기자(Quitter)는 험준한 산을 만났을 때 도망을 간다. 안주자(Camper)는 산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캠핑을 한다. 도전자(Climber)는 산을 넘어간다. 오늘날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가 높아야 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IQ(지능지수)가 성공을 보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현실에서 많이 목격되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EQ(감성지수)이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네트워킹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른바 공존지수(NQ)이다. 이렇게 보면 인생의 성공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인간의 능력은 IQ→EQ→NQ→AQ순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어떤 능력이 단 하나만으로 인간의 성공을 결정짓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양한 능력들이 합해져서 복합적으로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오늘날 회자되는 융합이론이 이 현상을 설명하는데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같은 조건이라면 역경지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역경에 도전하여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이 우리 사회에 무수히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흥미있는 실험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스키너는 5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눈 후 A집단은 편하고 안락한 환경을 조성해주었고 B집단에게는 불편하고 부족한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6개월의 일상생활을 하게 한 후 마인드와 능력을 측정한 결과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왔다. A집단은 처음보다 5점이 떨어졌고 B집단은 8점이 상승하였던 것이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좋은 조건보다는 불리한 조건에서 단련받은 사람의 성공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비바람과 눈보라 맞고 자란 들풀은 생명력이 강하다. 어떠한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인간도 들풀처럼 고난을 헤치고 꿋꿋이 설 수 있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사람이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다.
오늘날 아이들의 역경지수가 걱정스럽다. 과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역경지수가 낮은 사람은 모진 세상의 풍파에 쉽게 무너진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해도 위험이 닥치면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안주하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역경지수를 높이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하는 자만이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높고 험준한 산을 만나면 회피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자. 온갖 어려움 이기고 산을 오르자. 역경을 극복하고 만들어진 조개 속의 진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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