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이원구 조선대 법인이사
[직격인터뷰] 이원구 조선대 법인이사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5.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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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된 개방이사 인정할만한 수준 안돼”
시험 커닝할만한 정도 아니었다고 '해명'
▲ 이원구 조선대 이사

“모든 일은 원칙과 규정, 법률에 따라 이루어지고 판단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원구 조선대 법인이사는 최근 조선대 이사 선임건과 석박사통합과정 진입시험 커닝 논란과 관련해 밖으로 알려진 부분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0일 인터뷰에 응한 이 이사는 최근 조선대 논란의 핵심이 되는 개방이사 선임건의 경우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은 이사들이 충분히 인정할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개방이사추천위가 부결된 추천인 외에 다른 추천인을 다시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한번 부결된 개방이사 추천인을 다시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은 옳지 않고 새로운 추천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절차를 빠르게 시행한다면 6월 이사회 때 2기 정이사 출범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조선대는 호남의 명문사학으로 7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최근 재정과 학생수 감소가 예상되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대학의 주체는 가장 먼저 학생이고 다음이 교수와 직원의 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집단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조선대가 여러 내홍에 휘말리는 것을 볼수록 안타깝다”고 말하고 “학교 내부의 여러 이해세력들의 주장에 춤을 추다보면 학교 본연의 업무가 흐트러진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이사는 지난 2010년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해 2년후 절차상 치르는 석박사통합과정 진입시험 당시 커닝쪽지를 봤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지난 5월 23일 대학원으로부터 제적 조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까지 대학원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기 때문에 어제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았다”면서 “당시 진입시험은 커닝쪽지를 볼만큼의 성격을 가진 시험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감독관 중 한 사람은 부상을 당해 기브스를 한 채로 시험감독을 잠시 하다가 퇴실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당시 감독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검찰이 오히려 업무방해 및 무고로 그를 약식기소 했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식재판을 주문해 현재 1차 심리가 이루어졌고 2차 심리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 역시 법원에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적인 문제를 이사회와 연계시켜 학내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학교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이 이사는 이런 문제를 두고 학내 집단과 갈등에 있어 대립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대학 내에서 이 이사가 물러나면 오히려 갈등이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내가 물러나면 그동안의 여러 학내 문제를 모두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선대 대학원은 지난달 24일 내놓은 자료에 “2012년 2월 3일에 실시된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 박사과정 진입시험 중 이원구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 것과 관련하여 2013년 5월 23일에 개최된 대학원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대학원 학칙 제40조(징계) 및 대학원 학사규정 제114조(징계)에 따라 제적에 처하기로 의결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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