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철, 봄기운이 샘솟지만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겐 아직도 바깥바림이 차다. 특별한 입밧도 없어 밤밧도 나질 않는다. 그래서 한우축사를 운영하는 임오택(53세) 씨가 나섰다.

대덕면 시목마을에서 한우축사를 운영하는 임 씨는 어르신들이 환절기에 입맛을 잃을까 걱정 돼 마을 경로당에 한우사골을 전달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담양군 대덕면(면장 염성렬)에 따르면 한우축사와 식당(창평한우암소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 씨가 지난 22일 면사무소에 시가 500여만원 상당의 한우사골을 전달했다.
임 씨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탓에 손님들에게 판매해 이익을 취할 수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사골을 경로당에 드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임 씨는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면서 전해 드려야 맞는데 축사와 식당을 함께 운영하다 보니 도저히 시간이 안 돼 이렇게 면 직원분들께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했다.
대덕면사무소는 바쁜 임 씨를 대신해 대덕면 관내 23개 경로당에 사골을 전달했다.

한우사골을 한아름 받아든 입석경로당 공남순 할머니(82세)는 “효자 아들을 둔 기분이다. 마을 주민 모두가 몸보신 할 수 있겠다”며 매우 기뻐하셨다.

이겨라 인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