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재래시장 돕기에 나선다
백화점에서 재래시장 돕기에 나선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2.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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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광주점, 재래시장과 상생협력 협약
▲ 27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대회의실에서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지역장 및 홍정희 대인시장 상인연합회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손님, 도와드릴까요?" 물건을 구매하려고 슬금 진열상품에 눈을 주는 고객에게 말을 걸었다.

"이것 실밥이 터져서 반품해주세요., 아니 환불해주세요!" 목소리 높이는 고객을 맞을 때는 "네, 죄송합니다. 상품을 저희가 미리 확인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른 상품으로 가져가시면 제가 사은품을 좀 챙겨드릴께요."

이제는 재래시장에서도 이런 날이 올 모양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27일 대인시장 상인연합회와 '상생협력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재래시장 상생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대인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자세, 불만고객 응대 기법, 위생 관리, 안전 관리, 상품진열과 판매 기법 등 다양한 백화점 기법을 전수한다. 당연히 서비스 정신 교육도 잇게 되면 그만큼 고객응대 태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품의 과학적인 진열방법, 소방과 전기안전 관련 등 그동안 재래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점으로 꼽히던 부분들은 백화점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직접 가르쳐줄 예정이다. 전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회의나 각종 모임을 할 때 백화점의 교육장과 회의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백화점 휴무일에는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인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펼쳐 재래시장 이용을 장려할 예정이며 재래시장 상품권도 정기적으로 사들여 임직원 포상이나 백화점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에도 6백만원 정도 구입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재래시장 상생 협력'의 지속적인 추진과 관리를 위해 지난 1월 말 12명의 백화점 각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진 '지역 상생연구회'를 발족했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지역장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재래시장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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