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 ‘두드리다’展
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 ‘두드리다’展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1.0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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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클래스 동시 진행

▲김도연作, 공간벗어나기, Oil on canvas, 162×130cm, 2013
광주 및 전남, 전북의 젊은 작가들이 생기발랄하고 역동적인 그림을 캔버스에 담아 우리 지역의 다양성을 두드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광주 신세계 갤러리가 2013년 신년기획전으로 마련한 ‘두드리다’展이다.

이번 전시는 미래에 대한 희망찬 에너지를 가득 담아 새로운 도약의 선상에 있는 신진작가 김도연, 김 혁, 박인선, 엄기준, 이선희, 이세현, 이재덕 작가의 작품 25여 점을 선보인다.

‘두드리다’展은 장르와 주제에 구애 받지 않고 향후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광주 및 전남,북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변화진행형인 우리 지역의 생기발랄하고 역동적인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7명의 작가들이 개인의 정체성부터 역사적인 공간까지 각기 다른 주제를 자기만의 조형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들의 평소의 관심이 잘 반영된 작품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나가는 20~30대 작가들의 시대의식을 발견 할 수 있다.

이들 작가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각기 다른 촉수로 감지하여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때로 그것은 개인사의 문제로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예술의 가치나 존재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또 어떤 경우 그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김도연 작가는 스스로에 대한 문제와 불안의 문제를 절대적 공간 배경에 노출되는 무력한 개인이라는 맥락에서 풀어낸다. 그러나 절대 공간의 해체를 통해 사적 불안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들의 반전을 이끌어 낸다.

또한 김혁은 작가는 풍자와 조롱으로 한국 사회의 솔직한 단면을 드러내는 색다른 작업을 선보인다. 악당의 이미지들은 뜬금없는 배경과 충돌하여 코믹한 이질감을 자아내며 희극적인 효과를 불러와 보는 이로 하여금 허망한 빈 웃음을 짓게 한다.

또 다른 작가인 박인선은 역사적 또는 사회적인 의미공간을 건축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끊임없는 개발과 재건축으로 인해 반복되는 보이지 않는 감시와 통제 그리고 이에 대한 저항과 항거가 반복되는 사회적인 구조를 반영한다.

엄기준은 우리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과 같은 환경적인 위기 상황을 날렵하고 감각적인 색채로 묘사한다. 생태 위기와 사회 붕괴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 함께 고민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다.

이선희는 개인적 내러티브와 담백한 감성적 색채를 혼합시켜 차분한 색조와 필선으로 아련한 화면을 펼쳐 보여준다. 또한 자전적 요소가 가진 적절한 포용과 따뜻한 정서를 더해 묘한 따뜻함과 정서적인 충만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세현은 장소를 사진적 공간으로 해석한다. 사진이 찍힌 장소에 있었던 경험적 기억과 개인의 감수성에 의한 선택이 사진적 시각에 의한 결과물과 함께 섞이게 함으로써, 사진기를 통한 지극히 기계적인 특정 시각을 개인적인 감수성과 서정성으로 이끌어 낸다.

이재덕은 무너져버린 외면과 내면의 순환구조에서 균형을 잡고자 균형적인 인체집단과 밝은 색채를 통해 개인적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채와 인체 형상의 촉각적 특성은 인간내면에 내재한 원시성과 이상향에 대한 욕망을 들어낸다.

▲박인선作, 간판집, 혼합재료, 24.2×33.3cm. 2012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지윤 큐레이터는 “우리 시대의 단층을 들추어내는 신진작가 7명의 작품을 통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빌며, 젊은 작가들이 경험의 폭을 넓혀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토의와 앞으로의 방향을 타진함으로써 단단한 작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은 9(수)일부터 29(화)일까지며, 전시 기간 동안 전시와 연계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클래스’는 전시를 관람하면서 동시에 이번 전시 참여 작가인 엄기준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수업이다.

전시 기간 중 토요일(1/19,1/26)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감상하고 표현해 볼 수 있어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광주신세계갤러리(062-360-1271)문의하면 된다.

더불어 전시된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기간 중 매일 11시, 1시, 3시, 5시, 7시 전시 설명회를 진행하는데, 이외 시간을 이용하고 싶거나, 단체관람을 원할 경우 갤러리에 문의하면 된다./김다이 기자

▲김혁作山-Mountain(너도나도탄다),Acrylic On Canvas, 91×65.2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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