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지구를 지켜라! 생태 복원하는 ‘기후천사’
[칭찬릴레이]지구를 지켜라! 생태 복원하는 ‘기후천사’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1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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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조어진 사무국장

▲(사)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조어진 사무국장
“환경에 대한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환경 보존으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깨끗했던 옛 자연환경에 반해 달라진 현재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기위해 환경 봉사활동을 펼치는 조어진(40)씨가 환경의 중요성과 솔선수범 생태계 복원 활동에 앞장서 귀감을 주고 있다.

그녀가 처음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 년 전. 우연히 길을 걷다 주변 환경에 피어있던 보라색 들꽃의 이름이 궁금해지면서이다. 당시에는 도감을 보는 것조차 몰랐던 그녀가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면서 환경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커져갔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환경 보호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환경에 더 큰 호기심을 갖게 된 그녀는 환경보건학과를 전공하게 되면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환경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지난 2006년 (사)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멸종위기 보호협회 이외에도 광주환경운동연합에서 오래전부터 활동해 오면서 집행위원 역할을 맡고 있는 그녀는 “왜 환경이 중요하지? 왜 환경을 보호 해줘야하느냐 식으로 주변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은 모습을 볼 때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나랑 무슨 상관인데? 그런 환경 보호는 환경에 관심 있는 너희이나 해라는 식으로 할 때는 더욱이 그렇다”고 토로했다.

주말이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삽, 괭이를 들고 자연 봉사활동에 나서는 조 씨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광주천 생태교육, 자연 순환교육,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부에서 지정한 유해식물 제거활동 등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기후 천사라고 불리는 조 씨는 미국자리공 유해식물이 자라나면 사람 키만큼 훌쩍 커버리기 때문에 제거작업이 너무 힘들지만 나중에 10년 20년 후에는 우리가 누렸던 소중한 자연을 건강한 상태 그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한다.

한번은 도서지역에 무더운 한 여름 미국자리공 제거 작업 봉사활동을 갔다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 섬은 온통 미국자리공 유해식물이 자라나 토양이 척박해질 데로 변해있었고, 해송이 우거진 곳에는 왜가리, 백로 집단이 거주해 새끼사체, 물고 온 물고기 사체로 뒤덮여 봉사활동 내내 애먹은 적도 있었다.

환경 중시하는 ‘아름다운 세상’ 되길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학생, 일반시민들을 아름아름 결집해 환경정화, 생태복원 활동에 나선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꽃도 함부로 꺾지 않고, 벌레도 함부로 꺾지 않도록 자연교육을 시킨다.

바로 아이들에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야 생태계를 소중이 여길 줄 아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전한다.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시민들과 생태관광을 떠나는 조 씨는 “당신은 왜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하면서 답변으로 지구상에 살면서 모든 것을 누리기위해서 온 것인 아니라 환경, 생태 이외에도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모두 누리지 말고 보존하고 복원을 시켜 고스란히 자손에게 물려주고 가야할 의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다”라며 생태복원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한편 가끔은 중·고등학생이 봉사활동 시간 채우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동원되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살아줬으면 하는 것이 저의 꿈이고 이상이다”라며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환경이 생활 속에 환경에 대한 작은 호기심으로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란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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