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희승 후보(2)-전남대 총장 후보
범희승 후보(2)-전남대 총장 후보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9.2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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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세우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비판적 지성을 회복하는 대학으로 회복
▲ 범희승 의학과 교수

현재 전남대는 자긍심을 잃고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해 비판적 지성을 통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지성을 대표했던 전남대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총장은 자신을 버리고 대학의 비판적 지성을 지키는 보루로서 대학을 바로세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를 ‘바보총장’이라 하였다.
우리 대학은 현안을 진단한다면 위로 받아야 할 지성, 반성해야 할 지성이다. 오늘 세계나 나라나 사회가 많이 혼탁하다. 지성은 발을 절고 도덕은 흔들리고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 대학에 가한 외부의 압박은 날로 더욱 이런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 현상은 지금 위기 상황이다. 지성인들의 특징인 ‘생각하는 사람’이 상징한 사색의 여유는 빼앗기고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우리 대학은 뼈아픈 총장재선거를 치루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깨끗한 선거를 했다고 자평하였으나 검찰은 문제가 있다고 보았고 사회는 이에 호응하였다. 우리 대학이 했어야 할 일은 반성과 사과였다.
전남대학의 발전방안은 우리 대학의 교시인 진리, 창조, 봉사를 현시대에 구현하는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이익에 치우치지 않는 진리탐구를 대학의 본연의 임무로 자각하고, 다양한 창조행위로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보편적인 인류애를 바탕으로 세계를 껴안는 인재를 창조해야 한다.
대학에서 소중한 것은 지성이다. 문제는 지성인의 태도이다. 제가 바라는 것은 사회가 바라는 수준의 지성으로 전남대학교가 명예롭게 바로서는 것이다. 그 대학의 큰 마당을 더욱 크게 만들려는 사람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바보스럽게 일에 미친 파격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대학에서는 동네 바보아저씨처럼 인자하고 밖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는 미친 바보일꾼, 나의 바보 총장상이다.
또 재정방안으로는 급한 길 돌아가고 해외에서 기회를 보는 것이다. 지난 4년간 등록금동결, 심지어 5%삭감이라는 예산의 위기를 맞아 지방국립대학은 심각한 재정위기의 상황에 놓여있다. 전남대의 기성회계 인건비 지급율은 국립대학 중 최저수준이다.

최악의 위기상황일수록 기본을 튼튼히 해야 한다. 예산절감을 위해 재정관리본부를 존속시키고, 산학협력, 복합문화센터 등 수익모델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겠다. 전남대발전기금과 동창회를 독립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지자체 및 지역기업과 운명을 함께하는 대학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
저는 해외의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국외에는 의외로 기회가 많다. 저는 아시아 핵의학회장으로서 다국적기업 지도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들에게 전남대의 가치를 설명하고 그들이 전남대를 방문할 기회를 만들겠다. 그들이 전남대에 투자하도록 설득하겠다.

*범희승 교수는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이다. 전남대 의대와 전남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핵의학 생물학회 회장, 광주권 의료관광협의회 회장,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원장 등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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