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사이트 판매 제품 구입주의
해외 인터넷 사이트 판매 제품 구입주의
  • 김석영 시민기자
  • 승인 2012.09.14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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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제품 검사, 9건에서 타다라필, 요힘빈 등 유해성분 검출

얼마전 정 모(43)씨는 이른바 정력효과가 좋다는 성기능 개선제인 '기가맥스'를 구입해 먹었다. 주위 친구들도 그 제품이 유명해서 좋을 것이라는 권유도 있었다. 심리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분은 다소 나아졌다.

그런데 우연하게 이 제품에 들어있는 성분이 심혈관계 질환자 먹으면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깜작 놀랐다. 정 씨의 가족력 중 심혈관계 질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확한 처방 없이 먹게 되는 수입의약품에 대한 맹신이 자칫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있다.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 유사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나왔다는 분석결과에 따라 정부는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중인 유사 건강기능식품 23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 중 9종에서 식품에 사용돼서는 안 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성기능 개선’을 내세운 검사 대상 제품 11종 중 5종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ㆍ바데나필이나 이와 유사한 디메틸치오실데나필류 성분이, 1종에서는 동물용 마취 회복제와 돼지 발정제로 쓰이는 요힘빈이 각각 나왔다.

이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들로는 제품들로는 libigrow, giga max, Mega Plus gold, 리비골드, ViaGine, black-mamba 등이다.

또 체중감량 효과를 표방한 제품 7종 가운데 3종에서 변비약 치료제 성분인 센노사이드A,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글리피짓, 그리고 데스메틸시부트라민이 검출됐다. 데스메틸시부트라민은 한때 체중감량 의약품으로 쓰이다가 심각한 부작용이 지적돼 2010년 한국과 미국 등에서 사용이 중지된 시부트라민과 유사한 물질이다.

이 제품들로는 LEXslim 30, LIPOTHERM, Skinny girls newport 등이 있다.

‘근육강화’를 내세운 제품 5종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www.kfda.go.kr> 정보자료 > 유해제품 사진공개방)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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