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골칫덩이로 전락한 ‘의류수거함’
<집중기획>골칫덩이로 전락한 ‘의류수거함’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7.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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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허가없이 중구난방 수거함 설치

▲주택단지 곳곳에 놓인 의류수거함은 비양심적인 쓰레기 불법투기의 대표적 장소가 되고있는 상황이다.
광주 남구에 사는 강 모씨(48)씨는 최근 입지 않는 헌 겨울옷을 버리면서 언짢은 기분을 안고 돌아왔다. 쓰레기더미로 뒤덮인 의류수거함 냄새 때문이다. 주택단지 곳곳에 있는 의류수거함은 어느새 온갖 쓰레기를 담는 쓰레기통으로 전락해 쾌적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본래 의류수거함은 헌 옷을 수거하여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동네 곳곳에서 보이는 의류수거함은 시민들의 비양심적인 쓰레기 불법투기의 대표적 장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의류수거함은 경비원이 있는 탓에 관리·감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주택단지에 있는 의류수거함은 관리·감독의 주체도 불분명해서 인근에 사는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의류수거함을 관리·감독하는 주체는 자원순환재활용연합회 광주광역시협의회(이하 연합회)다. 이들이 관리하는 의류수거함은 따로 연합회 스티커를 부착한다. 연합회가 관리하는 광주시 내 의류수거함 개수는 총 980여개.

하지만 최근에는 개개인이나, 고물상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허가 없이 중구난방으로 수거함을 설치해 놓아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수거함이 더 눈에 띄게 보인다. 그래서 연합회는 더 애를 먹는다고 한다.

연합회 관계자는 “스티커를 부착한 수거함에 있어서는 1주일에 2번씩 각 회원들이 맡은 구역을 체계적으로 점검한다”면서 “막상 수거함을 열어보면 음식물 쓰레기, 전기장판, 각종 가전제품들이 많아 시민의식 수준이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인이 설치해놓은 수거함의 관리 소홀이 우리 연합회 책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에서는 연합회원들의 생계수단인 연합회 수거함만 철거해버린다”고 토로했다.

이렇듯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에 따른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류수거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민의식도 뒤따라야 할 때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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