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첫 외관공개 “문화소통의 사랑방 될 것”
아시아문화전당 첫 외관공개 “문화소통의 사랑방 될 것”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5.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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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 가변형 무대시스템 운영
북카페, 음악카페 및 열린 도서관 운영 예정

2014년 완공예정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이 ‘허구한 날 땅만 파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문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일반 시민들에게 외관을 첫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김종율, 이하 ‘추진단’)은 23일 오후 2시 아시아문화마루에 시민 50명과 함께 첫 탐방일정을 마쳤다.

건립 현장 설명을 한 정영래 감리단장은 “문화전당은 당초 2012년 완공예정이었지만 도청 문제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2년의 시간이 흘러버렸다”면서 “현재는 외곽이 거의 완성이 되어 금년 하반기에는 옥상조경이 완공됨에 따라 낮에는 빛을 품고 밤에는 빛을 발산하는 공원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탐방프로그램은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약 37% 공정률을 보임에 따라 문화전당 내 5개의 주요 중심시설 이용 용도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아시아문화마루 뒷길을 따라 구도청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걸으며 지하 25m 속 아시아문화전당 탐방을 시작했다. 지상에는 역사적인 5.18민주화 운동 격전지인 구도청을 그대로 보존하고 전당의 건물은 보존 건물보다 낮게 배치를 했다.

건립 현장에서 단연 눈에 뛰는 곳은 ‘아시아예술극장’의 2,000석 규모 대극장이었다. 대극장에 관련하여 정영래 감리단장은 “객석과 무대가 고정이 되어있으면 다양하게 연출을 못하기 때문에 공연장의 무대배치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을 할 수 있도록 가변형 무대 시스템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 문화와 자원을 연구하게 될 ‘아시아문화원’의 3~4층에는 열린 도서관이 자리잡게 되어 자유롭게 책을 열람할 수 있으며, 접근하기 좋고 소통하기 쉽게 광장과 북 카페, 음악카페를 접목시켜 문화 소통의 사랑방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문화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복합 전시관이 형성 될 ‘문화 창조원’, 5.18민주화 운동 상징적 기념공간인 구도청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 ‘민주평화 교류원’, 어린이들의 다양한 체험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어린이 문화원’ 등 시설 외관을 탐방했다.

이번 첫 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잔디(29·학원강사)씨는 “미술 전공을 하여 문화전당에 대해 궁금하고 가려져있어 너무 막연했지만 직접 와서 둘러보니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다”면서 “전당이 완공됨에 따라 그동안 광주에 부족했던 공연·전시 장소가 활성화 되어 대규모 공연중심 도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탐방을 신청한 일부 시민들은 기대감을 안고 건립 현장을 찾았지만 허탈감을 하소연했다. 아시아문화전당 건립현장이 미완공이라는 명목 하에 일부 지정된 장소 이외에는 사진촬영이 불가능 했고, 아시아예술극장 로비 이외에는 건물 내부공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진행될 문화전당 현장 탐방에 참여하려면, 네이버 ‘문화마루 카페(http://cafe.naver.com/asiaculturemaroo)’에 접속한 뒤 ‘건립현장 탐방신청’ 게시판의 안내사항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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