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자인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 '나비연'
마음이 부자인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 '나비연'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5.10 0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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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의 견고한 과정 끝에 하늘 날게 되는 나비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 나비연은 지난 5일 전남대 후문 야외특설무대에서 기아차 김민재군 회복 희망콘서트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했다.
“노래하는 그림책이 뭐지?” 바로 그렇다. 노래하는 그림책은 아직 우리에게는 잘 모르는 분야이며 이 같은 일을 하는 작가 또한 생소한 직업이다.

이는 문화중심도시 광주에 활동하는 상큼 발랄한 나비연 작가가 직접 음악, 미술, 문학을 융합해서 만들어낸 직업이다. 그녀의 작업실은 남구 백운동에 위치한 조그마한 방 하나. 이곳은 그녀의 모든 문화예술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항상 꿈을 찾아 날개짓 하는 ‘나비연’

▲혼자의 힘으로 그림, 작곡, 작사, 공연을 모두 소화 해 내는 그림책 작가 나비연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지금까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갖도록 인도하고 전파하고 싶어 한다.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 나비연의 꿈이다.

평소 그림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퇴근 후 그림책을 보다가 문득 어른과 노인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갔다고 한다.

나비연은 예술가란 넓은 영역에서 남들처럼 실용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미술전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오로지 꿈을 쫒아 웹디자인, 시각디자인, 미술심리치료 등을 공부하고,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따는 등 혼자의 힘으로 차근차근 해나갔다.

여러 가지 재주가 많은 그녀는 진짜 나의 꿈을 찾아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2009년 그림책 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로 결심했다. 또한 마음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음악에도 관심 있었던 나비연은 ‘광주전남통기타리스트’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노래와 공연도 함께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주변 반응은 그림책 작가라면서 그림은 언제 그리나 의아해했고, 그렇게 치열하게 살 필요 있냐는 시선 또는 한 우물만 파는 게 나을텐데라는 염려가 많았다.

지역적, 경제적, 학벌위주 사회 한계 뛰어 넘어

나비연은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색에 비유를 하여 나비연이 좋아하는 색은 보라색인데 빨간색과 파랑색이 합쳐서 보라색이 나온다고 한다. 이를 빗대어 음악, 미술 두 가지를 합쳐서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를 생각해 낸 것이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나비연은 “한번 태어난 인생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재미있게 사는 게 낫다”면서 “일부는 노래와 그림 중 어느 하나만 선택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두 개 다 하고 싶은데 두 개를 다 할 수 있는 직업은 없어서 직접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지금은 ‘잠이 듭니다’라는 노래하는 그림책을 7~8월 쯤에 출판하기 위해 그림 작업과 직접 기타와 건반을 누르며 작곡 작사를 하는 등 출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래하는 그림책에는 그림과 노래가 융합되어 스토리를 이룬다. 어울리는 노래를 음반으로 제작해서 책과 함께 들으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비연은 이 모든 것을 멀티플레이어로 새롭게 해석하고 창작해가는 작가다.

한편, 지역의 한계를 넘고, 경제적 한계를 뛰어넘어 꿈을 쫓아서 지금까지 열심히 날개짓을 해온 나비연은 문화중심도시라고 불리는 광주에서는 재능만을 가지고 출판도 하고 음반을 제작하기 어려운 현실의 벽을 느꼈다고 한다.

이렇듯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오다가 광주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에 공모를 하고 사업이 선정되면서 그림책 콘서트를 오는 9월 8일에 펼칠 예정이다.

재능기부활동 통해 마음 부자가 돼

아직은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아 공연을 가면 ‘가수 나비연을 소개합니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빨리 그림책 출판을 하고 직업홍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이루어 나가는 그녀는 5월 12일 공정무역의 날에 앞서 공정무역 홍보대사로 선정되는 등 의미 있는 곳에 재능기부활동을 펼쳐오면서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광주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시작한 ‘노래하는 그림책 작가’ 나비연이 앞으로 번데기의 견고한 과정 끝에 마침내 나비가 되어 하늘로 훨훨~ 날아다니게 될 무한한 성장을 기대해본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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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연 2012-05-11 17:35:44
김다이 기자님, 깔끄막진 기사 감사합니다~ 사진도 예쁘게 잘 찍어주셨네욧!
스무살에 기자란 꿈을 꾸고 현재 꿈을 이룬 기자님 참 멋졌어요.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상큼발랄 나비연 dream-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