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나루커뮤니케이션, 캘리그라피로 차별화된 디자인 파워 선보여
김대종 나루커뮤니케이션, 캘리그라피로 차별화된 디자인 파워 선보여
  • 이수정 객원기자
  • 승인 2012.04.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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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새로운 영역 개척 선두 주자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그룹
나루커뮤니케이션(NARU COMMUNICATION)

오래오래 ‘디자인’이라는 길을 걷는 나루터

“소통과 공감의 디자인”,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이다.
디자인 에이전시는 광고주, 즉 고객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최대한 고객이 바라는 바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감동을 자아내는 소통의 가교가 바로 디자인 에이전시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객의 요구만을 따르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나 상품의 디자인에 있어 새로운 변화와 창조성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힘과 자부심을 갖추는 것이 디자이너들에게 요구된다.
나루커뮤니케이션의 김대종 대표는 광주지역에서 출판물이나 광고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몇 안되는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특히 최근 출판디자인에 있어 캘리그라피의 도입을 확산시켰던 선구자적인 역할도 했다.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나루터

▲나루 커뮤니케이션 김대종 대표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없이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크게 두 번 정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한 번은 자금 유동성 때문에, 한 번은 사람 때문에…”
김 대표는 당시에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돌이켜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어려운 일을 크게 겪고 나니까 이제 겁나는 일도 없고 보다 신중한 거래를 배우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4월 5일은 디자인 에이전시 나루커뮤니케이션의 아홉 번째 생일이었다. 순 우리말 나루터에서 비롯한 회사명은 육지와 물을 이어주는 곳,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 도착과 출발, 전달과 수용 등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공인 산업디자인전문회사로서 CI, BI 등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비롯해, 패키지 디자인, 에디토리얼 디자인, 멀티미디어 디자인 분야에서 전천후로 활약하는 기업이다.
지역 신문사와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잔뼈가 굵었던 그는 3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고 기업 경영에 필요를 느껴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기도 했다.

수많은 지원 과제 수행해온 역량 돋보여

나루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KOTRA 광고대행업체 선정을 필두로 7년 연속 중소기업청 수출기업화사업 디자인 수행기관, 광주광역시 떡 사업단 전시 위탁사업, 광주광역시 ‘광주가 최고야’ 단행본 개발, 대불클러스터 공동마케팅 지원, 지역특화 선도기업 지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 제품․포장디자인 지원, 한국발명진흥회, 지식경제부, 광주광역시 북구청 디자인 개발 사업자 선정 등 수많은 정부 지원 과제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가 이처럼 정부 지원사업과 경쟁 입찰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디자인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을 직접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중소기업 발전과 지역의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경쟁 입찰을 통해 객관적인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광산업 소식지, 전남개발공사 사보, 광주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브로셔 및 리플릿, 광주시청 홍보엽서, 광주디자인센터 브로셔, 나우텍 공기청정기 제품, 정우이노텍 홈페이지, (주)서불성 BI, 한빛 숯자기 포장 디자인 등 시각디자인 및 멀티미디어 디자인까지 다방면에서 나루커뮤니케이션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캘리그라피 독보적 영역 구축

캘리그라피스트 강병인에게 사사(師事)한 김 대표는 자신이 직접 쓴 캘리그라피로 브랜드 이미지 개발이나 포장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인 캘리그라피는 기계적인 서체와 달리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여백의 균형미 등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풍부한 상상력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명 브랜드의 BI를 비롯해 영화 포스터, 상품 로고, 책 표지, 사인물, 개인 초대장에 이르기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캘리그라피는 요즘 대세다. 그래서 나루커뮤니케이션은 외주제작에 맡길 필요 없이 김 대표와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 개발에 참여하는 차별되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어떤 고객은 김 대표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보고 단번에 디자인 개발 의뢰를 맡길 정도로 캘리그라피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동안 작업한 것만 해도 연잎 차 브랜드 '연반' BI, 광주광역시청 홍보엽서 ‘아름다운 광주’, 담양죽향콩영농조합법인 ‘청국장’ 패키지, 청산녹수 ‘사미인주’, 참솔영농조합법인 ‘참솔’진액 패키지 등 셀 수 없이 많은 캘리그라피 디자인들이 있다.

▲나루커뮤니케이션 사무실 내부

재미있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자

“199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8년 동안 디자인 일에 몸담아 왔습니다. 디자인을 돈 버는 마케팅 수단으로만 생각했다면 지금까지 유지할 수 없었을 겁니다. 디자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포기했든가 다른 일을 했겠지요.”
인간중심경영으로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든 일본 미라이공업 야마다(山田) 사장의 경영철학을 본받고 싶다는 김 대표. 그는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는 디자인 에이전시를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다.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높여주기 위해 인력과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야근은 최대한 줄이며, 1년에 한 번씩 해외연수나 좋은 전시 관람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써왔다.
“나루가 이제 10년 정도 됐어요. 앞으로 20년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디자인 에이전시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 광주디자인센터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받으며 좋은 환경 속에 있지만 앞으로 개인 사옥을 짓는 것도 목표입니다. 직원들이나 저나 재미있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와 열정이 살아있는 공간 나루커뮤니케이션. 오래오래 ‘디자인’이라는 길을 걸어갈 그들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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