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유통회사, 농어촌 경제 효자
농수산물 유통회사, 농어촌 경제 효자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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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난해 시군․품목별 유통회사 19개소서 1천600억 매출

전남도가 적극 추진해온 시군별․품목별 유통회사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농어촌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11일 친환경 농수산 메카로 상당한 명성을 얻었으나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져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군별․품목별 유통회사를 집중 육성한 결과 19개소가 설립었고 지난해 연 매출액이 1천600억여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친환경농수산물의 경쟁력 강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해 생산자가 주도하고 전문 CEO가 경영하는 방식의 1시군 1유통회사 설립을 역점 추진했다.

그 결과 정부 지원 광역유통주체(시군유통회사) 11개소 중 나주․고흥․영광․신안 등 6개소가 전남에 설립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품목별 유통회사도 곡성 멜론․녹색계란․초록에(녹색돼지) 등 13개소나 설립돼 운영 중이다.

이들 유통회사는 2011년 한 해 1천6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726억원)보다 2배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 농산물 유통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개 시군유통회사에서 1천359억원을, 품목별 유통주식회사가 336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농산물유통회사는 지난해 총 514명을 고용해 지역 내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년도 고용 실적은 404명이다.

시군유통회사에 287명이 품목별 유통회사에 227명이 고용되어 이러한 고용실적은 전년도 404명이 비하여 110명이 증가한 것이다.

각 유통회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여농가 재배 기술교육, 마케팅 교육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청해진 완도전복(주) 등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온 덤을 없애고 정산기간을 줄이는 등 기존 유통회사 중심의 잘못된 유통관행을 앞장서 깨뜨림으로써 지역에서 생산 농가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생산자와 유통회사간 신뢰가 쌓여가고 있다.

화순군농특산물유통(주)는 토란․부추․호박․취나물 등 농가에서 특별히 판로가 어려워 소득원이 되지 않았던 소규모 원예작물을 수집하고 이를 모아 상품화해 홍콩으로 해외 수출하는 등 농가의 소소한 어려움까지도 알아서 찾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안그린유통(주)는 그동안 중간상인에게 넘겼던 섬 지역 우수 마늘을 수매해 깐마늘, 흑마늘엑키스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처럼 유통회사 설립이 늘면서 유통회사 간 정보 교류와 공동 마켓팅 등을 위해 전남도 광역유통주체 협의회를 설립, 유통회사간 경쟁보다는 협력과 상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설․추석 명절에는 유통회사가 협의회를 통해 공동상품을 개발해 판매토록 하고 있으며 평상시 직판행사에서도 협력토록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종 식품박람회에도 공동 참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명창환 식품유통과장은 “유통회사 설립을 확대하고 회사간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농수산 생산농가들의 땀과 노력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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