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신명 30년, 그대 이름은 광대여!
놀이패 신명 30년, 그대 이름은 광대여!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4.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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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관객 유도 핵심, 상설극장 설치 및 공연 횟수 늘리는 재정적 지원 필요

▲4일 놀이패 신명 30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연출진 및 추진위원장 일동
거리나 무대를 막론하고 관객들과 함께 어깨를 들썩거리며 신명난 세월을 보낸 놀이패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더욱 신명나는 한판을 비장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날선 풍자로 웃음보를 터트릴 수 있는 놀이패 신명이 이번에는 한·일 연합공연 기획해 광주를 시작으로 서울, 도쿄까지 이어나가 신명나는 문화운동의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놀이패 신명(대표 김호준)은 4일 상무지구 음식집에서 ‘놀이패 신명 창단 30주년 기념사업’을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 5·18기념재단,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광주민예총의 후원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추진위원회 관련자들은 신명의 첫 번째 사업인 한·일 연합공연 ‘마당, 텐트를 만나다_들불’의 동아시아 문화교류를 위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30주년 기념 첫 공연은 6일부터 7일까지 오후 7시 광주 5·18 자유공원 내 텐트극장에서 시작해, 11일부터 12일까지는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 광장에서, 6월말쯤에는 도쿄까지 이어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놀이패 신명 김호준 대표

한·일 합작으로 공연 연출을 맡은 미케우치 분페이씨는 “일본 극단 ‘독화성’은 개개인이 각 각 빛나는 빛이 있다는 의미로 출범하게 됐으며, 일반적인 텐트극과 다른 한국의 화려한 휴가를 보고 많은 신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신명의 역사적 배경은 70년 중반 당시 TV문화가 발달되지 않아 서울 대학권내부터 마당극이 문화운동으로 전개하게 됐을 때, 1977년 겨울 쯤 광주에 전파하게 되어 YMCA 탈춤 강습반이 결성이 되어 소설가 황 석영이 이끌어 나갔다고 한다.

이 후 문화운동개념이 광주에 1978년 초에 들어서게 됐고, 광주전남 최초로 마당극 ‘고구마’를 공연을 펼쳐 전라도 마당극의 방향성을 나타냈다.

이것을 토대로 80년 전대극회의 중심으로 일부 회원이 결합하여 극회 ‘광대’를 결성하게 되고 81년 5월, 5·18 항쟁의 중심이 되었던 도청 앞 YMCA체육관에서 민주화운동의 하나로 ‘5월’을 다룬 ‘호랑이 놀이’ 공연을 비롯해 문화운동을 이어갔다.

1982년에는 극단 ‘신명’이 출범하게 되어, 현재까지 리얼리즘이 들어간 공연을 꾸려나가 2012년 현재 김호준과 단원 14명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38회의 정기공연과 전국순회공연 및 해외순회공연을 펼쳐 마당극 전문공연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간담회에서 5·18기념재단 김준태 이사는 “지역마다 극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꾸만 서울 대학로에 있는 연극만 보러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빈약한 예산이지만 상설극장을 만들어 공연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재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상설화를 관련해서 김준태 이사는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1년 12달 셰익스피어에 관련된 공연이 항시 있는 것처럼 광주로 공연을 일부로 찾아보러 오게 유도를 해야 한다”며 그것을 통해 “광주의 5월의 정신,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길이며 연대가 이루어졌을 때 통일 화합의 날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한·일 연합공연 ‘들불’은 5·18민중항쟁을 비롯한 자본과 국가의 폭력, 환경 파괴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함께 분석하고 표현해보는 등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기대해 본다./김다이 기자

▲놀이패 신명 3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은 5·18기념재단 김준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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