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 박사의 중국이야기2
강원구 박사의 중국이야기2
  • 강원구 박사
  • 승인 2011.08.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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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망하는 길
중국에서 사업 망하는 지름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예쁜 동포 아가씨를 통역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일은 현지의 중국인에게 맡기고 본인은 결제만 하면 망한다.

돈을 조금 번다고 하여 친구들과 가라오케나 사우나에만 다닌다거나 한국식당을 전전하며 한국인하고만 놀고 어울리면 망할 수밖에 없다. 중국에 온 지 몇 년이 되었어도 중국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고, 중국인 친구도 사귀지 못하면 쉽게 망하는 길이다.

철저하고 처절한 자세가 아니면 중국의 벽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잘 나가는 한국인 사업장 옆에서 같은 사업을 하거나, 중국인과 관계를 맺은 후 편법으로 사업하는 방법만 배우는 것도 망하는 지름길이다. 처음에는 사업이 되는 듯 하지만 반드시 도산하기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또 중국인의 복장이나 화장실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한 라이지만 남방지역과 북방지역의 관습이 다르므로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거나, 중국말을 대충 알아들으면서 대충대충 답변하는 것도 망하는 지름길이다.

술자리에서 사업 얘기가 나오면 결론을 쉽게 내려 답변하거나, 한 번 통한 편법인 탈세나 밀수, 임금체불, 보험가입 등이 계속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망하는 길이다. 중국에서 스스로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사람의 말을 믿고 똑같이 하는 것도 망하는 방법이다.

장소와 사람, 날씨에 따라서 변하는 곳이 중국이며, 통했던 법이 안 통하고, 안 통했던 법이 통하는 사례는 중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연변 조선족자치주나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심양, 장춘, 하얼빈이나,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청도나 연대, 위해 등을 한국의 지방 도시쯤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동포는 믿을 수 없고 한족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동포는 같은 민족이니 우리와 의사소통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쉽게 망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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