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씨 국립묘지 안장 “웬 말?”
안 씨 국립묘지 안장 “웬 말?”
  • 차소라 인턴기자
  • 승인 2011.08.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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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단체 “잘못된 역사, 바로 잡을 터”

5·18 관련 단체가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기습적인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안씨의 안장에 반대와 관련 전국 조직이 결성됐으며 10일 국가 보훈처를 방문해 안장결정의 부당한 법집행에 강력히 항의하고 안장심의 관련 정보 공개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항의 방문 후 안장자격을 명백히 상실한 안장신청자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저지하기 위해 안현태 등 반민주 인사 국립묘지 안장 반대 국민위원회(이하 국민위)를 전국적 규모로 결성하기로 했다.

국민위는 안씨의 안장결정 취소 청구소송 등 법정대응은 물론, 사법처리된 반민주 인사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는 입법청원 및 전국적 서명운동과 반대집회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5·18 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인물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는 이유만으로 국립묘지 안장을 계획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했던 과거사 청산 노력을 부정하려는 반역사적인 행위이다”며 “자칫 국민을 학살하고 집권했던 5공 세력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 명백하다”라고 밝혔다.

국민위는 오는 8·15 직후 전국단위의 결성식을 가진 후 지역별, 조직별 역할분담 등을 논의 및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안현태는 1988년부터 2년 동안 전두환씨가 백담사에 은거할 때 동반 수행했던 사람으로 일해재단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재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거둬들인 혐의로 1996년 구속돼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5공 인사의 국립묘지 안장은 12·12와 관련해 군형법상 반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복역한 고(故) 유학성 전 의원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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