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주민 여성의 한국 배우기
[광주]이주민 여성의 한국 배우기
  • 소남용 시민기자
  • 승인 2011.07.28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생활에서 이주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와 오늘도 한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주여성들의 한국 문화 배우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단란한 소남용(40)씨 가족. 남편 김동우(44), 큰딸 소윤(8), 둘째 나현(3).
나는 중국 호남성 장샤에서 태어났다. 전기관련 고급엔지니어인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 이렇게 4식구가 살았다.

아버지 직장 때문에 집안 형편은 어렵지 않아 호남성에 있는 철도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5년 간 영어강사를 했다.

그러다 신랑을 만난 것은 지난 2001년 이었다. 신랑은 총각 때 중국으로 유학을 해서 중국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어 중국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유학이 끝난 뒤에도 신랑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 여행을 왔고 중국친구들은 신랑이 총각이라고 해 나를 소개시켜준 것이다.

1년 동안 교재 끝에 2002년 1월 중국에서 결혼식을 했고 5개월 뒤 한국에서 또 한번의 결혼식을 했다.

시부모님도 너무 좋으셨지만 신혼 때 우린 분가해서 살았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사업장에서 살기 위해서였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말을 하나도 몰라 소통을 못해 힘들었다. 음식은 맛있었다. 본래 아무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먹었다. 단 생선회나 날것은 아직 먹지 못한다.

지금은 의사소통도 많이 좋아졌고 영화나 텔레비전도 자주 본다. 즐겨보는 방송은 뉴스와 1박2일이다.

또 하나는 중국에서는 영어강사(5년)로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한국에서는 본인에게 맞는 일을 찾지 못해서 힘들었다. 현재는 남구청에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원어민강사생활은 2009년부터 하고 있다.

한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렵지만 정도 많고 도와주는 분도 많이 만났고 한국에서 잘 살고 싶다. 꿈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