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기증 100억원대 도서관 광주시 의원들 유치 경쟁
[현대그룹]기증 100억원대 도서관 광주시 의원들 유치 경쟁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6.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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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균형발전, 신흥주택지 수요 증가 등 최적지 주장

현대그룹의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정몽준 이사장이 광주시에 100억원대의 도서관을 기부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이를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벌써부터 뜨겁게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 김영남(민주·서구3) 의원은 10일 제1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서구에는 시립도서관이 없는 데다 특히 공공도서관 열람석의 격차가 동구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장서수도 1인당 0.63권으로 동구와 8.1배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지역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식정보와 문화 등의 공공서비스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균형있게 구축되어야 한다"면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이번에 100억원을 기부 투자해 광주에 건립키로 한 시립도서관을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내에 신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시의회 허문수(민주·광산구2) 의원도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광주시가 추진하는 문화체육사업은 늘 소외된 감이 없지 않다"며 "광산구가 최근 신흥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문화와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만큼 빈약한 교육문화시설에 대한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도서관과 박물관 등 공공 문화기반시설이 광산구는 모두 66개소에 그쳐 북구 113개, 서구 85개, 동구 84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산사회복지재단이 기부채납키로 한 도서관은 광산구 우산동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에서 오는 2013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무등도서관 인근에 새로운 도서관을 건립해 주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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