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교되는 사죄와 사과문
너무 비교되는 사죄와 사과문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6.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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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구단주인 강 시장과 박 단장이 직접 사죄해야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사죄와 광주FC의 사과는 비교가 되도 너무 비교된다.
정 총재는 지난달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인사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맹의 총재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직접 머리를 숙인 것이다. 반면 광주FC는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구단주나 단장이 직접 나서 시민들에게 머리 숙이는 사죄도 없었다. 단지 사과문만이 있었다. 그것도 구단주나 단장의 사과문이 아니라 광주FC 명의로 된 해명성 사과문이 이날 구단 홈페이지 팝업창에 띄워졌다.

관련 여부를 의심받던 전직 프로축구선수가 자살을 하고, 검찰의 수사가 대전과 광주에 이어 포항, 전북 등 다른 구단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 마당에, 또 전담검사의 수가 4명으로 늘고, 군검찰이 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주상무 김동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 마당에, 이로 인해 전 프로축구계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이 중대한 위기의 순간에도 광주FC 구단주인 강운태 시장과 박병모 단장의 책임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광주FC 구단주인 강 시장과 박 단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야 한다. 그것이 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다. 그래야 그나마 실추된 신뢰를 만회할 수 있다. 광주FC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하는 백번의 사과보다 구단주와 단장이 하는 한 번의 사죄가 더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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