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로 지친 심신 달랩니다”
“보이차로 지친 심신 달랩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11.06.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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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름’의 세상에서 ‘느림’ 추구
보이차 마니아 김성덕 씨

경기 시흥에서 명품 안경점을 운영하는 안경사 김성덕(47) 씨. 김 씨는 이른바 보이차 마니아다. 5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한 김 씨는 최근 마니아들과 함께 경기 분당에 티마켓(www. tstorymarket. com)이라는 보이차 전문 쇼핑몰까지 열었다.

보이차의 어떤 점이 그로 하여금 빠져 들게 만들었을까. 최근 그의 안경점을 찾아 보이차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어보았다.

“중년이 되면서 삶에 회한이 들기 시작했어요. 앞만 보고 달려 오다보니 이런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차에 선배를 만나 보이차를 접하게 됐는데 그야말로 필이 오더라고요.”

보이차가 빠르게 살아 온 지난날에 대해 뒤돌아보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자연스레 느림의 추구로 이어졌다.

“보이차는 인스턴트식품이 아닙니다. 불과 한 두 달 만에 발효가 다르게 진행돼 있는 걸 확인하면서 정성스레 차를 우려서 마시다보면 보이지 않았던 것까지 보게 됩니다. 주변에 대한 사랑이 솟아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가장 먼저 변화가 시작된 건 아내와 아이들이 크게 다가온 점. 누구 못지않게 가족을 생각해왔다고 자부했으나 그것은 이기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가족 간 깊은 대화가 보이차를 놓고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

“가족간 공감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면 타자에게도 애정의 손길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사회적 관계를 잘 맺게 된다는 걸 의미하면서 동시에 제 자신의 삶이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삶에 큰 의미가 부여됩니다.

김 씨는 집안은 물론이거니와 직장 내에서도 보이차를 우려 마신다. 동료로 일하는 아내 조혜형(42) 씨와 함께 마시기도 하고 손님들에게 건네기도 한다. 그러나 김 씨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보이차 신비주의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충고했다.

“보이차에는 인체에 좋은 많은 물질이 함유돼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보이차도 기호식품이란 걸 명심해야합니다. 오래된 노차라고 소개하면서 비싸게 파는 차들은 대부분 가짜이니 주의해야합니다. 다 보이차 신비주의에서 비롯된 부작용입니다. 5만원~10만원만 주면 마실 수 있는 좋은 보이차가 즐비하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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