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불량 벼종자 모판 갈아엎어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과 광주시농민회는 지난 9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문촌마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소값 폭락 규탄 및 배추밭, 불량벼종자 모판 갈아엎기 투쟁을 전개했다.
이어 12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보급 불량 벼종자로 인한 피해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채소의 수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배추 한 단이 공판장에서 900원에 낙찰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생산원가도 못 건지는 지경에 이르자 배추, 양파를 비롯한 오이, 고추 등을 갈아엎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한편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부에서 보급한 벼 종자에 문제가 발생했다. 국립종자원에서는 호품벼에서만 발아가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운광벼, 오대벼를 비롯한 조생종 품종과 온누리, 찰벼 등 정부보급종자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농민회는 주장했다.
농민회는 “정부는 사건을 은폐, 축소하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전수 조사를 통해 모든 보급종자에 대한 사용중지 등 다각적인 대책을 통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며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종자원, 농업기술원 등 연구기관은 물론 농민단체들을 포함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책임소재를 정확히 규명하고 이에 따른 피해조사와 보상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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