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업체 사장, 커터칼로 노동자 폭행
도급업체 사장, 커터칼로 노동자 폭행
  • 신성진 수습기자
  • 승인 2010.11.19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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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급업체 퇴출 요구 기자회견

▲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비정규직지회는 18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6일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K산업 박모 사장은 업무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커터칼로 비정규직 노동자 A씨를 폭행했다. A씨는 손가락이 골절되고 얼굴과 눈 주위에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비정규직지회는 18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 측은 관리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금동산업과 도급계약 종료할 것을 요구했다.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6촌 동생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과 독단적 지시를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장은 “박 사장은 자신이 피해자라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도급업체의 경영을 직접 지시 감독하는 금호타이어가 금동산업과 도급계약을 종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비정규직지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도급업체 사장들의 인식과 태도,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노사관계가 바뀌지 않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는 폭언과 폭행에 반복적으로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이번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쌓여왔던 불합리한 노사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부터 비정규직지회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중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K산업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 지회장 등 대표단 5명은 황호길 생산팀장에게 K산업의 퇴출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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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 2010-11-22 10:18:59
업체의 사장들이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것은 기본이 아직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윗물들이 인간이 되길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사람과 사람사이에 신뢰라는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신뢰를 져버리는 것은 특히 노동청.정부관료들이 노동자들을 대할 때 삐비 껍딱으로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