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낮은 고용률 감추려 ‘꼼수’
광주시, 낮은 고용률 감추려 ‘꼼수’
  • 신성진 수습기자
  • 승인 2010.10.24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발표 이틀 뒤 실업률 최저 부각
통계청이 광주시가 16개 광역시·도 중 고용률이 최저수준이라는 통계를 내놓자 광주시가 이틀 뒤 실업률이 6개 특·광역시 중 최저라고 발표해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려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주시의 고용률은 57.1%로 16개 광역시·도 중 14위를 기록해 전국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59.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제주(64.2%)와 비교하면 무려 7% 차이가 나고 이웃한 전남의 61.7%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틀 뒤인 22일 실업률이 2.8%로 6개 특·광역시 중 최저라고 발표했다. 고용률에 대한 정확한 언급 없이 실업률만 부각시켜 광주의 심각한 고용문제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고용률이 정확히 몇 %라는 언급 없이 “고용률은 1.0%p 상승하고”라고만 적었다.

일반적으로 실업률 통계는 15세 이상 인구 중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만을 조사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취업을 포기한 사람은 실업률에 반영되지 않는다. 반면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실질적인 고용 창출 능력을 나타내므로 취업과 실업을 나타내는 데 더 정확한 지표다.

실업률의 경우 광주시 보도자료에는 특·광역시 중 최저라고 밝혔지만, 비교대상을 16개 시도로 확대하면 그중 8위에 그친다. 그러한데도 한술 더 떠 ‘실업률 특·광역시 중 최저’라는 발표를 통해 민선 5기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있는 모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