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兩張)’ 진보교육감시대 ‘유력’
‘양장(兩張)’ 진보교육감시대 ‘유력’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6.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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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2위와 지지율 격차 확연
서울, 인천, 강원 등도 우세…교육계 변화 전망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유쾌한 반란인가?

6·2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진보후보들은 전국 16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과 경기, 광주와 전남, 강원 등 5곳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전교조 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후보들은 대구와 경북, 충청권 등 7곳에서 1위를 달렸다. 4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진보진영은 12개 선거구에서 단일후보를 배출했었다.

출구조사 내용이 개표결과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교육혁신벨트’가 구축되는 등 교육계의 일대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42%를 얻어 24.5%에 그친 안순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후보도 58.3%의 고공비행을 하며 2위 김경택 후보(18.7%)를 세배 이상 앞서 나갔다. 두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시·도민 교육감후보로 추대됐었다.

서울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7%로 이원희 후보(33%)를 근소하게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진보교육감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45.7%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인 정진곤 후보(26%)보다 성큼 앞서 나갔다.

‘진보교육감’ 바람은 강원도에도 상륙했다. 민병희 후보가 41.6%를 얻어 32.4%를 기록한 한장수 후보를 추격권에서 따돌렸다. 부산에서는 진보성향 임혜경 후보가 21.1%로 박영관 후보(18.8%)를 근소한 차로 앞서면서 선전이 예상된다.

인천과 전북, 경남에서는 ‘엎치락덮치락’ 초박빙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이청연 진보교육감 후보(26%)와 나근형 후보(26.5%)가 0.5%p차의 피 말리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의 김승환 후보 역시 28.2%로 1위 오근량 후보(30.8%)와 3%p 이내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에서는 박종훈 후보(23.5%)가 1위 고영진 후보(26.8%)와 정권호 후보(24.6%)와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대구와 경북, 충청지역에서는 예상대로 보수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우동기 후보(33.7%)가 김선웅 후보(16.9%)보다 크게 앞섰고 경북에서도 이영우 후보(72.9%)가 김구석 후보(27.1%)를 압도했다. 울산에서는 김복만 후보(38.8%)와 김상만 후보(33.6%)가 5%p 대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김종성 후보(68.3%)가 강복환 후보(31.7%)를 두 배 이상 추월했고 충북에서는 이기용 후보가 49.8%로 김병우 후보(30.8%)를 따돌렸다. 마지막으로 제주에서는 양성언 후보(49.2%)가 부태림 후보(26.8%)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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