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강원 등도 우세…교육계 변화 전망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유쾌한 반란인가?
6·2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진보후보들은 전국 16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과 경기, 광주와 전남, 강원 등 5곳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전교조 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후보들은 대구와 경북, 충청권 등 7곳에서 1위를 달렸다. 4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진보진영은 12개 선거구에서 단일후보를 배출했었다.
출구조사 내용이 개표결과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교육혁신벨트’가 구축되는 등 교육계의 일대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42%를 얻어 24.5%에 그친 안순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후보도 58.3%의 고공비행을 하며 2위 김경택 후보(18.7%)를 세배 이상 앞서 나갔다. 두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시·도민 교육감후보로 추대됐었다.
서울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7%로 이원희 후보(33%)를 근소하게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진보교육감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45.7%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인 정진곤 후보(26%)보다 성큼 앞서 나갔다.
‘진보교육감’ 바람은 강원도에도 상륙했다. 민병희 후보가 41.6%를 얻어 32.4%를 기록한 한장수 후보를 추격권에서 따돌렸다. 부산에서는 진보성향 임혜경 후보가 21.1%로 박영관 후보(18.8%)를 근소한 차로 앞서면서 선전이 예상된다.
인천과 전북, 경남에서는 ‘엎치락덮치락’ 초박빙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이청연 진보교육감 후보(26%)와 나근형 후보(26.5%)가 0.5%p차의 피 말리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의 김승환 후보 역시 28.2%로 1위 오근량 후보(30.8%)와 3%p 이내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에서는 박종훈 후보(23.5%)가 1위 고영진 후보(26.8%)와 정권호 후보(24.6%)와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대구와 경북, 충청지역에서는 예상대로 보수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우동기 후보(33.7%)가 김선웅 후보(16.9%)보다 크게 앞섰고 경북에서도 이영우 후보(72.9%)가 김구석 후보(27.1%)를 압도했다. 울산에서는 김복만 후보(38.8%)와 김상만 후보(33.6%)가 5%p 대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김종성 후보(68.3%)가 강복환 후보(31.7%)를 두 배 이상 추월했고 충북에서는 이기용 후보가 49.8%로 김병우 후보(30.8%)를 따돌렸다. 마지막으로 제주에서는 양성언 후보(49.2%)가 부태림 후보(26.8%)를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