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후보, 말하기보다 듣기
정찬용 후보, 말하기보다 듣기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5.23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과 즉석 좌담회…비행장 이전문제 등 해결 약속
국민참여당, 노무현 대통령 시청분향소 무산 성토

국민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서구 염주체육관 앞에서 시민들과 즉석 마당 좌담회를 가졌다. 거창한 구호와 공약을 ‘말하기’보다 지역현안 ‘듣기’를 통해 광주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이 자리에서는 ‘비행장 소음’과 ‘음식물 사료화 공장 이전’문제가 이슈가 됐다.

정 후보는 비행장 소음과 관련 “광주공항은 KTX 완공 등에 따른 연차적인 이전이 아니라 당장 이전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정치권이 수시로 만나 공항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광주시가 유덕동 시설관리 공단 안에 설치 예정인 음식물 사료화 공장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며 “시정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주민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서대석 서구청장 후보와 이병완 서구기초의원 후보가 동석했다.

이 후보는 기초의원 출마 배경을 묻는 질문에 “평소부터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인 기초의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참여당 창당 이전부터 서울 거주지인 송파구에서 구의원으로 출마하겠다고 당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주소지를 서구로 옮기게 돼 기초의원에 출마하게 됐다”며 “당선되면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6·2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입후보자들은 이날 ‘긴급성명서’를 채택해 광주시청 앞 분향소설치 무산을 강력 성토했다.

이들은 긴급성명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위원회가 마련한 분양소가 광주시의 불통행정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으로 거리를 떠돌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어 “광주시가 시의 공식행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청사 옆 문화광장에 분양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트까지 쳤다”며 “시가 더 이상 광주시민의 시청이 아닌 이명박 정부의 관제시청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고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 역시 전직 대통령의 영정이 길거리를 떠돌고 있는데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 때문에 부엉이 바위에 올랐던 노무현 대통령을 그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 민주당이 떠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대통령 추모위원회는 당초 구 도청 앞에 마련됐던 분양소가 인근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통제되자 시청 옆 문화광장으로 옮기려 했으나 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분향소는 금남로 중앙공원에 설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