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정치활극’…민주당 심판해야”
“‘3류 정치활극’…민주당 심판해야”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4.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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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비후보들 “민주 경선, 오만함 드러내…분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대회에서 패배한 두 후보가 중앙당에 재심 청구를 한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시장 예비후보들과 시민단체는 일제히 민주당 경선을 비판하며 ‘민주당 심판’을 호소했다.

12일 ‘광주 희망과대안’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여론조사 등 일련의 상황이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 중앙당이 광주지검에 수사 의뢰한 만큼 엄정한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데로 관련자드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야권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은 기자회견이나 성명을 내고 경선 과정을 비판했다.

 진보신당 윤난실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과정과 결과는 민주당이 더 이상 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음을 확인해 줬다”고 비판했다. 윤난실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은 민주당이 최소한의 정당 민주주의도 정착하지 못했다는 것과 스스로 후보를 선출할 선거관리 능력의 부재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시장 후보들 역시 145만 광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의 자질과 함량 부족을 드러냈다”며 “불법, 탈법,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경선의 주인공들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의 시장 경선이 이처럼 시민들에게 불신과 실망을 안겨 준 것은 민주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민주당을 효력정지가처분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장원섭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무상교육 관련 3대 공약 기자회견에서 “경선에서 보듯이 불법 선거, 탈법 서거를 둘러싸고 낯 뜨거운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3류 정치활극’을 벌이고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뺏긴데 대한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민주당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 무능함이 빚어낸 한편의 정치활극이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이 낡은 기득권에 집착하는 만큼 민주당 그릇은 작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시민을 무시하는 세력과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세력, 낡은 지역주의 정치와 사람중심의 새로운 정치의 한판 대결”이라며 “2010년은 지방자치가 판갈이되는 대회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민노당이 민주당 일당독점을 깨뜨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완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싸우는 과정은 치열한데 좀 더 아름다웠으면 광주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광주에서 몽땅, 에누리 없이 사랑을 받아온 민주당인데 사랑을 배반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후보자 간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찬용 예비후보는 논평을 내고 “각종 유언비어, 비방과 고소가 판치던 60년대 구태정치를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5.18 30주년을 앞두고 서슴없이 저지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예비후보로서 광주 민주당이 보여준 반민주적, 반시민적, 반광주적 행태에 분노와 모멸감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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