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 후 좌회전’ 1차 교체작업 끝
‘직진 후 좌회전’ 1차 교체작업 끝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3.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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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교체 마무리…“실정 맞게 운영” 제안도

▲ 상습 정체구역인 신세계 이마트 부근 도로. 신호체계 변경으로 교통 흐름이 개선될지 관심이다.
정부의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광주 시내 주요 교차로 신호체계 교체작업이 지난달 23일 1차 완료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6일 “1차로 좌회전 노선 정비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 광주시내 141개 교차로가 우선 정비됐다”고 밝혔다. 동시신호 후에 별도로 직진 또는 죄화전 신호가 떨어지는 202개소는 6월 말까지 정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신호체계 개편은 지난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교통신호체계를 교통흐름을 중시하는 선진국 형 교통체계로 바꾸자는 제안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갑작스런 신호개편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주요 교차로마다 2개씩의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며 “1월에 비하면 2월에는 문의전화가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1차 정비작업의 경우 신호등 점멸순서를 교체하는 정도의 단순작업이었다면 나머지 202개소의 정비작업은 훨씬 더 힘든 공정이 소요된다. 기존의 차선을 깎아 좌회전 차선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다 차선 도색작업 등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신호체계 정비작업은 직진차량을 우선하는 선진국과 달리 좌회전을 먼저 주는 교차로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교통효율을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로 여건에 따라 직진 신호 시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하게 해 교통 혼잡비율을 낮추고 신호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 주목표다. 더불어 교차로 사망사고와 공해유발 요인을 줄이자는 목적도 있다.

그러나 교차로 신호체계를 바꾼 뒤 개선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통계자료가 모이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

제도변경으로 인한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과도적인 상황의 신호체계가 일관되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고 좌회전 꼬리 물기 차량 때문에 오히려 직진 흐름이 막힌다는 지적도 있다.

택시운전기사 정모(55)씨는 “직진 차량이 70% 이상이라는 가정 하에 직진 우선정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좌회전 차량이 많은 교차로는 직좌 동시신호를 주는 등 교통량과 흐름에 맞게 가변식이나 실정에 맞는 신호체계를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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