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첫 직접선거에 “내가 적임자”
교육감 첫 직접선거에 “내가 적임자”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2.12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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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이 변수,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
‘연륜’ 내세운 현직에 도전자들 ‘변화’

6월 2일 지방선거 때 함께 치러지는 첫 직선 광주시교육감에 도전장을 내밀었거나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는 모두 7명. 첫 주민 직선이라는 점, 대중 유세, 시장 후보 등 정치권과의 교감, 기호 배정, 조직력, 인지도, 부동층 등 변수가 많은 것도 후보들이 난립하는 이유다.

▲ 지난 2007년 전남지역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60대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투입하고 있는 모습. 올해 광주시교육감과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처음으로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다.
최근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이는 장휘국(60) 광주시 교육위원이다. 

공직선거법 등의 제약으로 생각만큼의 ‘흥행’은 아니었지만 이민원 광주대 교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지난 9일 광주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광주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의 시민후보로 뽑혔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안순일(65)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동안 꼴찌에 맴돌았던 ‘청렴도’를 상위권으로 끌어 올렸고 임기 동안 큰 악재가 없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회적인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출마 기자회견 장소로 청내 브리핑룸을 이용하려던 시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난색을 표하면서 ‘현 교육감의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탁인석(59) 전 광주시교육위원은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탁 전 위원은 지난달 7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삼도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퇴임한 김영수(63)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도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상위 5%만이 대접받는 현재의 광주교육이 변화하지 않으면 광주의 내일은 없다”며 “광주교육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미래 비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일 출마선언을 한 이정재(64) 전 광주교대 총장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만족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공교육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 등 6대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 밖에 이종현(60) 무등중 교장, 윤영월(59) 광주예술고 교장 등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감, 3선 꿈꾸는 김장환에 후배들 도전장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3선에 도전하는 김장환(72) 전 전남도교육감과 도교육청 간부 출신 4명 등 모두 7명의 예비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먼저 8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퇴임한 김 전 도교육감은 4일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에서 “임기 동안 독서교육, 소규모학교 확장 등 전남교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풍요로운 결심을 맺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도전자들은 그의 고령과 3선 피로증을 이유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먼저 서기남(67) 전남도교육위원은 지난달 20일 가장 빨리 선거출마를 선언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서 위원은 바른 취업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강화, 중소도시와 농어촌 학생·학부모들을 위한 교육현장 개혁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었다.

윤기선(63) 남도사랑나무 이사장은 4일 출마의 변에서 “전남은 다른 지역과 정치경제적으로 격차가 벌어져 있고 교육 격차로까지 이어질 경우 남도인은 희망을 상실할 수도 있다”며 “남도교육을 한국 교육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태학(63) 전 순천교육장은 10일 “학력 면에서 하위수준인 전남교육을 끌어올리고 도교육청의 내부 청렴도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겨 새로운 전남교육의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4년 전 김 전 교육감에게 패배를 맛본 정찬종 전 무안교육장도 이달 중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김 전 교육감까지 모두 5명이 도교육청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후배 동료끼리의 경쟁구도다.

여기에 김경택(62) 동아인재대학 총장도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적인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시민후보도 관심거리. 도교육감 추대위는 10일 고진형 영산성지고 교장과 박두규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장만채 순천대 총장 등 3명의 후보를 압축하고 23일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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