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마인드, 독립영화 상영 재개
네버마인드, 독립영화 상영 재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0.0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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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공백 깨고 소극장 등록까지 마쳐
28~30일, 태준식 감독 <샘터분식> 상영

▲ 클럽 네버마인드가 1년 반의 공백을 깨고 올해 첫 독립영화 상영회를 갖는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상영되는 영화<샘터분식> 포스터 사진.
광주 유일의 대안문화공간 클럽 네버마인드(대표 남유진)가 독립영화 <샘터분식(감독 태준식, 82min)> 상영회를 연다.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매달 독립영화를 상영하던 네버마인드가 1년 반 동안 공백을 깨고 대인시장 근처로 자리를 옮긴 후 열리는 첫 상영회다. 특히 올해 초 소극장 등록까지 하고 여는 상영회라 의미가 깊다.

태준식 감독의 영화<샘터분식>은 최신 유행을 따르는 트렌디한 화려함이 아닌 홍대의 쌩얼 거리를 보여준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홍대 앞 ‘샘터분식’ 가게의 최영임 사장은 “커피 값은 올라도 백반 값 500원은 올리기 힘들다”며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살아가고 싶다”고 얘기하는 거짓 없고, 푸근한 인상의 소유자다.

두 번째 주인공 안성민 씨는 “젊은 나이지만 신념을 잃지 않고 민중의 지팡이가 되고 싶어”하는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청년 운동가다.

그리고 가수를 꿈꾸는 제리 케이(Jerry K, 김진일)까지.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크지만 현실적인 취업 문제를 무시해 버리지 못하는 힙합 매니아다.

영화는 홍대를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밀착형 다큐멘터리다.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홍대 앞 거리의 모습이 ‘인간극장’같은 형식으로 담겨졌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다소 무겁고 진지하게만 느껴지던 딱딱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홍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말랑말랑하게 흘러간다.

결국 같은 시대에서 공존하며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이 트라이 앵글처럼 엮어 지며 ‘절망’보다는 ‘희망’의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영화 <샘터분식>은 제13회 광주인권영화제 상영작,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공식상영작, 제8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의 공식 상영작이기도 하다.

이번 주 ‘달콤 쌉싸름한 희망의 맛’, ‘솔직 담백한 위로’를 받고 싶다면 클럽 네버마인드를 찾아가보자.

게다가 29일 오후 7시 30분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우리동네 힙합밴드 ‘수케이스’의 공연도 열린다. 또 샘터 분식 포스터 증정, 태준식 감독의 ‘0506 기로에서 돌아보기,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 DVD 선물도 추첨을 통해 준다고 한다.

상영 시간은 오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 7시 30분(2회)이며, 영화 입장료는 5000원(성인 기준), 청소년 및 10인 이상 단체관람은 4000원이다.

한편 네버마인드는 상영회를 함께 만들어갈 기획과 진행, 홍보 등에 활동할 자원 활동가와 회원을 모집중이다. 문의는 (062)222-1377.

네버마인드 위치는 동구 대인시장 미즈프라자 건너편 한국전산 지하 1층이다. 

영화 <샘터분식>에 대한 정보는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boonseek)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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